[머니S토리] 유통업계에 부는 훈풍 '3S 법칙'

김설아 기자 | 2017.09.02 07:16
최근 유통업계에서 ‘3S 법칙’이 성공적인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이 공감(Sympathy)을 얻는 콘텐츠를 소셜미디어(Social)로 공유(Share)하면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지는 장을 열어주는 방식이다. 디지털 시대에 젊은 소비자들의 소통문화에 맞춰 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기부문화로의 진화를 꾀한 전략이다. 3S 법칙이 자리잡으며 소비자들의 쉬운 참여가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이 되는 추세다. 

단순 기부를 넘어 웹툰, 걷기, 어플과 SNS이용 공유 등 쉽고 재미있는 요소를 사회공헌에 접목해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사회공헌 문화는 한단계 진화했다. 소비자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러한 행위가 기부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착한 일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웹툰을 보기만해도 쌓인다… 임페리얼 '위 세이브 투게더'

임페리얼 '위 세이브 투게더' 캠페인. /사진=임페리얼


임페리얼은 올 5월부터 소셜 펀딩 기부를 접목한 참여형 웹툰이라는 참신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의 문턱을 낮췄다. 소셜 펀딩을 웹툰에 접목해 웹툰을 보거나 추천만 해도 35원의 적립금을 적립해주고, 임페리얼 페이스북의 ‘위 세이브 투게더’ 컨텐츠를 추천하거나 댓글을 달기만 해도 각 횟수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재미있는 웹툰과 착한 기부라는 좋은 취지에 소비자도 뜨겁게 반응했다. 1회 연재 만에 4000건 이상의 추천 및 댓글 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최고의 웹툰, 추천합니다’, ‘댓글이 기부가 될 수 있다니 매회 (댓글을) 달렵니다’ 등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긍정적 의견들이 연일 쏟아졌다.

네명의 30대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여름 휴가 이야기에 해양 환경 보호 이야기가 더해진 재미있고 유쾌한 내용의 웹툰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그 진정성 또한 인정받았다. 덕분에 임페리얼의 위 세이브 투게더 캠페인은 지난 7월 당초 예정보다 2주일가량 앞서 소셜 펀딩 모금액 1억원이 달성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임페리얼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제주 함덕 해수욕장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건강한 해양환경 보존을 위한 ‘위 세이브 투게더’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역민과 함께 대규모 해변수중 정화활동을 펼쳤다.  

위 세이브 투게더 캠페인은 임페리얼이 지난 2016년부터 한국해양대학교와 함께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이다. 바다 정화활동을 전개하는 것과 더불어 소셜펀딩으로 모인 모금액을 해양 정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해양대학교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건강과 기부를 동시에… ‘건강체중 3.3.3’ 캠페인

한국야쿠르트 '기부하는 건강계단'. /사진=한국야쿠르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기업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워크온’을 통해 소비자가 체중 감량을 위해 걸은 걸음 수만큼 적립해 기부금을 만드는 ‘건강체중 3.3.3’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3개월간 3㎏씩 감량해 3개월동안 유지하는 것이 목표인 이 프로젝트는 바쁜 현대인들이 생활 속 건강 유지를 위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을 도와줌과 동시에 생활 속 나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상생형 프로그램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4년, 서울시청에 ‘걸으며 기부하는 가야금 건강계단’을 설치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아름다운 가야금 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이용자당 10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도록 한 것으로 적립된 돈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을 위해 사용된다.

◆ SNS 이용해 착한 기부금 적립

제습기 ‘위닉스뽀송’을 선보이는 위닉스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손을 잡고 물 부족 국가 어린이를 지원하는 ‘해피워터릴레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위닉스 페이스북을 통해 응원메시지 또는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깨끗하고 안전한 해피워터가 100리터씩 적립된다. 9월 말까지 누적된 해피워터 전량을 유니세프에 전달해 수자원 개발 및 위생시설이 취약한 지역에 식수로 제공될 예정이다. 깨끗한 식수가 필요한 물 부족 국가의 현황을 알리는 공감 컨텐츠를 소셜로 공유하기만 해도 손쉽게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위닉스 공식 블로그에 응원댓글을 남기거나 게시글을 공유하기, 개인 인스타그램에 #해피워터릴레이 #위닉스뽀송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기부 응원 메시지 남기기, 위닉스 페이스북에 게시된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 누르기 등만 해도 참여가 완료된다. 지난 6월12일부터 시작된 캠페인을 통해 두달만에 1000만리터가 넘는 해피워터가 누적됐다.

후시딘으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상처 후~ 나눔이벤트’로 페이스북 ‘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 팬들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1건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지난 5월 국내 아동 복지 개선을 위한 지원금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이처럼 사회공헌의 핵심으로 떠오른 ‘3S 법칙’은 기업의 일방적인 기부나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일정금액이 기부되는 등 단순한 형식에서 벗어나 공감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디지털 세대와의 접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로 빠르게 확산가능한 기부문화 방식이 젊은 소비자들의 사회공헌활동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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