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물한살 '포스트 김우빈' 꿈꾸는 모델 김현준

정혜영 기자 | 2016.03.22 15:14
편집자주 | 화려, 심플, 노출... 어떤 스타일도 상관없다. 모델은 무슨 옷이든지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한다. 직업적인 숙명이다. 그렇다면, 화려한 스타일로 치장하는 모델은 평소 어떤 스타일일까. 국내 유망 모델들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해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다. 일명 ‘모델스타일’이다.

제법 그림실력을 갖춘 미대입시생이 모델이 됐다. 미대 입시학원에서도 그가 그림을 그만두고 모델이 되는 것을 안타까워 할 정도였다. 그래도 좋다. 모델 출신 배우 김우빈, 이종석처럼 잘생긴 그의 얼굴을 앞으로 TV와 극장에서 쭉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말이다.


모델지망생 친구의 모습에 자극받아 모델이 된 김현준은 당시 키 184cm에 통통한 체구였다. 모델의 꿈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그는 3개월 만에 60kg대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2015 F/W 신재희 컬렉션의 런웨이로 데뷔해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다.


188cm의 큰 키와 남성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그는 이제 모델 겸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영화 ‘스무살’ 김우빈처럼 장난기 넘치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21살의 김현준을 만났다.


[패션] #생지데님 #아더에러 #모자 #반지 #유아인

Q. 오늘 (화보) 스타일 콘셉트가 무엇인가.

화려한 것보다 심플한 게 좋다. 오늘은 목 부분을 롤업해 입을 수 있는 터틀넥 맨투맨과 청바지, 흰색 스니커즈를 매치했다. 나는 평소 생지데님을 즐겨 입는다. 가공 처리되지 않아 자신의 핏에 따라 워싱이 빠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염이 잘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Q. 이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유가 뭔가.

(이 스타일이) 내게 가장 잘 어울린다. 과하지도 않고... 화려한 아이템으로 치장한 스타일링은 촌스럽고 과하다. 그렇다고 매일 편안하고 심플한 스타일만 입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블레이저를 믹스한 데님 룩을 입기 시작했다. ‘H&M’ 행사에서 클리퍼와 청바지에 매치한 블레이저 스타일링에 시도한 이후, 평소 안 입던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생겼다.


Q. 오늘 입은 아이템이 평소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인가.

맨투맨 셔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더에러’ 제품이다. (팔부분의 ‘A’ 로고와 목 뒤 숫자 포인트를 가리키며) 포인트가 예뻐서 이 브랜드에 끌린다. 돈이 생기면 매장이 있는 이태원으로 달려간다. 바지는 누디진, 플랙진에서 구매하는 편이다.


Q. 사진 촬영 후 모자를 착용했다. 모자도 자주 착용하나.

아침 일찍 숍에 다녀왔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헤어가 잘 받지 않아 아쉬웠다. 오늘 사진촬영 후 바로 모자를 썼다. 보통 일이 끝나면 곧바로 모자를 쓰는 편인데, 긴장이 풀어지고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느낌에 마음이 편해진다. 내 동그란 얼굴라인을 커버할 수 있는 군모를 자주 쓰는데, 요즘엔 배우 류준열이 착용해 화제가 된 ‘나이키’의 골프 모자를 즐겨 쓴다. 패션위크 때문에 베레모도 쓰게 됐는데 잘 어울린다고 칭찬에 기분 좋았다.


Q. 가장 좋아하는 '잇 아이템'은 무엇인가.

지금 끼고 있는 반지다. 이모가 선물로 주신 ‘크롬하츠’ 포에버 링은 커플링으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그때 난 여자친구도 없었는데 매장을 둘러보다 심플한 디자인에 반해 골랐다. (웃음) 주변에 취미로 반지공예 하는 친구가 있다. 반지는 그 친구에게 선물 받거나 길거리 트럭에서 보물찾기를 한다.


Q. 쇼핑은 어디서 하나.

백화점에서 나와 맞는 옷을 산다. 단, ‘아더에러’ 아이템을 구매할 때는 이태원! 한 브랜드에 꽂히면 그 브랜드를 고집해서 사는 편이다.


Q. 어디서 패션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얻는가.

고등학교 때부터 모델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실험적인 스타일링과 레이어링은 패션잡지나 인터넷 매거진을 통해 배웠다. 요즘 배우 유아인의 스타일에 관심이 간다. 특히 영화 ‘베테랑’에서 입은 슈트 스타일이나 요즘 그가 즐기는 와이드 팬츠 스타일링을 참고한다.

[김현준] #냉장고를 부탁해 #그림 #시트콤연기 #긴 다리 #여행

Q. 집에 있을 때 하는 일은.

맛있는 걸 먹는다. 집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먹고 싶은데 어머니는 자신이 만든 음식이 아니면 못 먹게 하신다. (웃음) 요즘은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프로그램을 즐겨 보며 간단한 레시피는 직접 요리해 먹기도 한다. 또 집에 있을 때 음악을 많이 듣는다. 좋아하는 팝을 들으며 노트에 연필로 그림을 그린다. 그러다 몸이 나른해지면 헬스장가서 운동을 한다.


Q. 배우가 되면 하고 싶은 역할은.

시트콤을 하고 싶다. 웃기고 장난스런 연기... 예를 들어, 영화 ‘스물’의 김우빈 역할이 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여동생과 티격태격하는 연기도 재밌을 것 같다.


Q. 모델로서 자신의 매력과 콤플렉스가 있다면.

남자다운 이미지를 만드는 진한 눈썹이 매력이자 콤플렉스다. (웃음) 사실 진짜 콤플렉스는 어깨가 앞으로 접혀있다는 점이다. 교정을 하려고 열심히 PT를 받고 있다. 교정을 위해 시작했는데 재밌어졌다. 그래도 사람들과 게임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더 좋다. 어릴 때 친구들과 농구를 자주 하면서 탄탄한 다리 근육이 생겼다. 곧은 다리와 긴 다리는 내 매력이다.


Q. 인스타그램을 보면 여행도 자주 하는 편인 것 같다.

현지은, 정동규, 김민정이라는 모델친구들과 즉석여행을 자주 간다. 차 있는 친구가 운전을 하고 우리는 가면서 숙소를 빠르게 알아본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미국을 아직 한 번도 못 가봤다. 돈이 어느 정도 모아지면 친한 친구들과 ‘오키나와’에 다녀올 예정이다.

[모델] #미술입시 #신재희 #영화스물 #김우빈

Q. 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그리기에 소질이 있단 말에 미술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델을 준비 중인 학교 친구가 촬영하러 간다며 조퇴하는 모습이 멋지게 보였다. 남보다 일찍 꿈을 정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 친구가 부러웠다. 특히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델을 준비한다는 것에서 더욱 끌렸다. 나도 주변에서 외모에 대한 칭찬을 들었던 터라 (모델이 되겠다고) 어렵게 부모님을 설득했다. 3개월간 준비해 모델아카데미에 합격하겠다는 조건으로 모델을 준비했다. 당시, 키 184cm에 통통한 체형이었던 나는 몇 개월 만에 60Kg로 체중감량에 성공했고, 모델아카데미에 들어갔다. 그리고 19살에 신재희 디자이너님의 쇼로 데뷔했다.


Q. 존경하는 모델이 있다면.

모델과 연기자를 병행하는 하는 김우빈, 이수혁, 이종석 선배님이 나의 롤 모델이다. 한 가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그들을 존경한다. 김우빈은 모델 시절 선이 굵직굵직하고 날카로운 인상의 모델이었다. 그러나 영화 ‘스물’에서는 모델 김우빈의 모습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능글능글한 캐릭터 변신을 보여줬다. 나 역시 순한 인상이 아닌지라 모델일과 연기를 오가며 반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인상 깊은 촬영이나 런웨이는.

서울패션위크에서 장광효, 이주영 디자이너 쇼가 기억에 남는다. 런웨이는 언제나 긴장이 많이 되는 곳이다. 또 더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화보 촬영은 많이 안 해봤다.


Q. 추천하고 싶은 봄 스타일링은.

카디건에 흰 티셔츠, 슬렉스와 흰 운동화가 좋겠다. 내가 요즘 꽂힌 블레이저에 얇은 터틀넥 티셔츠도 괜찮다. 여자스타일링도 마찬가지로 흰색 티셔츠에 와이드 팬츠나 슬렉스 팬츠가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청순한 걸 좋아하는지라 미디길이 플레어, 플리츠 스커트에 봄 느낌 나는 샌들을 신으면 사랑스러울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

롤 모델인 김우빈 선배가 그랬듯 모델과 배우 두 가지를 모두 이루고 싶다. 사실 모델보다 배우에 대한 열망이 더 크다. 일 뿐만이 아니라 바른 인성을 갖춘 선배가 되는 것이 꿈이다.


사진. 윤장렬 포토그래퍼

사진촬영협조 : 씨제스 모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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