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경준 잇마스터 "외식창업 성공률이요? '잇프로'에 맡기세요"

장경석 기자 | 2016.03.04 15:52
사진=잇프로

자영업은 호황과 불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이에 자영업은 서민경제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8만 9000명으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창업의 경우엔 경쟁이 더욱 치열해 힘들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기업 20대 신입사원조차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되는 우울한 시대와 100세 장수 시대를 동시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찌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창업 시장에 내몰릴 수밖에 없고, 창업 분야 중 접근이 가장 쉬운 외식창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반가운 서비스가 출시됐다. 기존 외식창업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외식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성공률을 높여주는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을 출시한 '잇프로(eatpro)' 서비스가 그것이다. 잇프로의 박경준 잇마스터(eatmaster)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잇프로'를 론칭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얼마 전에 지인을 한 명 소개받았다. 상권에 전혀 않는 곳에서 한때 반짝했던 유행성 아이템으로 약 2억 원을 투자해서 영업을 시작했다. 6개월 만에 영업부진으로 문이 닫힐 위기에 처해 시설비 1억 5000만 원을 고스란히 잃게 된 분이었다. 전 재산을 투자한 사업이라 나에게 다시 회생할 방법을 간곡히 물었지만, 아이템, 상권, 입지 모든 게 첫 단추부터 잘못된 게 누적돼 도저히 손댈 수가 없었다. 안타깝지만, 재투자보단 폐업을 권고했다.


'잇프로'를 런칭한 동기는 간단하다. 외식사업을 하면서 위와 같은 사례를 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해결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다. 외식 창업은 전 재산을 걸고 빚까지 내서 적게는 몇천, 많게는 수억 원을 들여서 시작하는 것인데, 성공 확률은 너무도 낮다. 외식 쪽에 종사해보니 누군가 창업 의사결정 적기에 제대로 문제를 짚어주고, 방향만 잘 잡아줘도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너무도 많은데, 그걸 못 해서 망하는 걸 그냥 방관하고 있기가 너무 답답하고 괴로웠다. 소상공인이 어려워지면 그것이 곧 소비자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눠서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사회적 책임 같은 사명감까지 든다.


Q. 원래 소상공인 컨설팅을 수년간 진행했다고 들었다.


예전에 중소기업청에 소속돼 소상공인 컨설팅을 했었다.  컨설팅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이 높아지고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청 산하에 소상공인 진흥원이 설립됐고, 정부 차원에서 자영업 컨설팅 사업이 시작됐다. 이때 22살의 나이로 좀 일찍 1세대 정부공인 컨설턴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한 일은 망해가는 가게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다시 살리는 전략과 마케팅을 하는 것과 창업들을 도와주는 일을 했었는데, 수년간 진행하며 꽤 많은 소상공인 컨설팅을 진행했고 성과도 좋았다. 이후부턴 브랜딩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하며 신사업 론칭 및 통합 브랜딩 쪽을 전문으로 방향을 바꾸고 내 브랜드를 만드는데 치중하게 됐는데, 소상공인들을 현장에서 직접 대면하고 컨설팅을 했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잇프로'를 시작하기 전엔 어떤 일을 했나?


'잇프로'를 시작하기 전에는 브랜드 컨설팅과 자체 외식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브랜드 컨설팅 분야는 제조, 외식, 유통 등의 다양한 산업 군의 신사업 론칭이나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를 '턴키(일괄 수주 계약)'로 진행해 왔고,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자 약 4년 전에 창업비용 5000만 원으로 실험적으로 창업한 외식 브랜드는 연간 80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현재까지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소위 말하는 '대박 브랜드'가 됐다. 외식사업체를 운영할 때 초반에 수억 원씩 수업료를 내가며 얻었던 경험과 전문적인 노하우들이 정말 많았고, "이런 것들은 내가 창업할 때 누군가가 알려줬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 게다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부조리한 부분들을 너무 많이 알고 나니 창업자를 위한 '잇프로' 같은 서비스가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돼 서비스 론칭을 결심하게 됐다.


Q. '잇프로'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잇프로'는 외식업을 시작하는 예비창업자들이 브랜드 론칭, 브랜드 검토 및 선정, 상권 및 입지검토, 계약 등 매우 중요한 순간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예비창업자용 B2B 서비스다.  외식창업은 처음 시작하면 시행착오를 거치며 수업료를 낼 수밖에 없는데, 이를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온 예비창업자용 솔루션이며, 데이터마이닝 기술과 학습형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잇프로'를 통해 창업을 하는 외식 예비창업자는 담당 잇마스터가 시작부터 창업까지 관리해주며, 개발된 잇프로 솔루션을 통해 정보제공, 분석, 자문 등의 전문적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Q. '잇프로' 팀을 소개해달라.


'잇프로'의 팀 구성은 크게 개발 파트와 기획 파트로 나눠져있다. 기획 파트에는 브랜딩 전문가, 마케터, 성공 외식사업자 출신들로 구성돼 있고 사내에선 잇마스터라고 부르고 있다. 잇마스터는 외식 비즈니스와 관련된 전문 지식, 객관적인 정보, 인사이트, 노하우 등의 로우 데이터를 모두 쏟아내 '잇프로 매트릭스(외식창업 B2B 솔루션)'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예비창업자의 B2B 솔루션 활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IT 개발자로 이뤄진 개발 팀은 데이터마이닝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에 흩어져 있는 외식창업 관련 데이터들을 모아 객관적인 정보들을 가공하고, 잇마스터들을 통해 도출된 인사이트들을 창업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알고리즘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개발 팀과 기획 팀은 상시 유기적으로 협업을 해 지속적인 학습과 개발이 이뤄지는 것이 '잇프로' 팀의 가장 큰 강점이다. 외식창업이라는 주제로 한쪽 끝에 선 경험에 근거한 경영과 마케팅으로 접근하고, 한쪽 끝에 선 과학적 접근법인 정보 수집, 분석, 알고리즘으로 접근해서 중간에서 만나는 지점에서 시너지 극점이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잇프로 매트릭스'다.


Q. '잇프로'와 다른 외식창업 컨설팅 서비스들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간단하게 시장을 분석해보겠다. 만약 내가 지금 외식창업을 준비하고 있고, 전문가나 전문 회사의 도움을 받겠다고 가정해보자. 시장에 외식 컨설팅, 창업컨설팅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활동하는 회사들은 크게 3가지 종류에 속한다. 첫째는 상가 컨설팅 회사이다. 이들은 점포 중개와 가맹영업대행을 주로 하고 창업 관련 키워드를 검색 시에 나오는 정보들의 80%~90%가 이들 회사라고 보면 된다. 이 회사들은 가맹영업을 대행해주는 브랜드의 커미션과 상가 부동산 계약시의 수수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영업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고, 예비창업자에게 분석과 인사이트를 주는 전문 컨설팅 분야라고 보기는 힘들다.


두 번째로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있다. 외식 브랜드 인큐베이팅 회사들은 시장 반응이 좋은 외식업체를 프랜차이즈화 해 본사 구축과 영업대행을 하면서 해당 브랜드를 확장시키는 업체들로 높은 비용과 수수료가 책정돼 일반적인 예비창업자가 접근하긴 힘들다.


세 번째는 일반적으로 컨설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경영과 마케팅에 근간을 둔 정통 컨설팅 업체들인데, 실력 있는 컨설팅 회사를 찾기도 힘들고, 찾았을 때의 비용 부담과 여러 가지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 예비창업자가 선뜻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외식 트렌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다. 외식창업이라는 게 객관적인 정보들만 가지고도 안 되고, 경험 많은 현인 한 명으로도 안 된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현재에는 실패 요인이 되고, 경력 수십 년의 외식전문가라도 시류를 못 따라가면 올드해지고 고리타분해져 시장에서 곧바로 외면되어 버리는 것이 외식창업 시장이다.


'잇프로'는 예비창업자를 사업자로 보고 예비 외식창업자들이 외식창업 시에 꼭 필요한 정보, 분석, 인사이트를 줘서 의사결정을 돕는 B2B 웹 서비스를 모토로 만들었기 때문에 외식 컨설팅 분야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정확하게는 외식 관련 B2B 서비스 분야로 보는 것이 맞다.


Q. '잇마스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잇프로 매트릭스'가 수술용 장비라고 하면, '잇마스터'는 집도의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술 장비를 만들어서 판다고 해서 일반인들이 외과의사가 돼 수술을 잘 할 수 없듯이, 개발한 솔루션도 사용자가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잇마스터는 이를 정확하게 잘 사용하고 고객(예비창업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외식창업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와 통계적으로만 접근해서는 한계가 극명하고, 정부와 대기업에서도 거액의 자금을 들여 표준화를 진행했지만 활용이 많이 되고 있지 않다. 외식창업 자문은 창업자 개개인의 상황에 극도로 맞춤화되지 않으면 전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개발된 솔루션에 덧붙여 개인별 맞춤화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잇마스터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현재 잇마스터는 잇프로의 개발 콘텐츠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에는 전문적인 교육과 트레이닝을 통해 양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Q. '잇프로'의 비즈니스 모델(BM)과 서비스 이용요금은 어떻게 되나?


'잇프로'의 수익모델은 잇프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잇마스터의 창업 관리를 받는 예비창업자에게 일정 비용을 받는 것을 BM으로 잡고 있다. 현재 베타버전으로 운영되고 있고 당분간은 사용자를 모으고 서비스를 알릴 때까지 서비스 사용요금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서비스 확장을 위해 벤처캐피탈(VC)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Q.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아는데, 시장 반응은 어떤가?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서 솔직히 좀 놀랐다.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론칭 기사가 나간 이후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잇프로'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서비스 이용을 요청했다. 그만큼 시장에선 해결되지 못한 고질적인 문제가 많았고 해결책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문의하신 분들 중에선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자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도 많았다. 현재 이들은 잇마스터들이 전담을 해 B2B 솔루션을 통한 창업을 진행 중이며,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몇 번 미팅을 가진 예비창업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이런 서비스가 있어서 다행이다는 반응이 많아서 서비스 개발에 더욱 힘이 난다.


Q. 향후 목표와 계획은?


'잇프로'의 목표는 외식 예비창업자들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것이 잇프로의 존재 가치이자 목적이다. 누군가에겐 퇴직금이고, 누군가에겐 취업 대신 선택한 희망이고, 누군가에겐 전 재산인 외식창업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잇프로가 참여해 창업자에게 삼국지의 제갈공명 같은 훌륭한 책사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면, 지금보다 창업시장이 훨씬 좋아질 것이고, 성공 창업자가 많아져 다시 재투자를 하는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모든 일엔 제대로 된 프로가 필요하고,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면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적당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오늘도 무수한 초보 창업자들이 맨땅에 헤딩하듯 홀로 치열한 외식시장에 나선다. 잇프로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대안이 되고 싶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