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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나란히 사상최대 실적… 비은행 계열사 '승부처'

이남의 기자2020.02.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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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은행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가 2019년 실적에서 나란히 최대실적을 내놨다. 저금리현상이 심화되고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상승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작년 총 순이익은 11조27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이 3조4035억원으로 1등을 차지했고 KB금융이 3조3118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3위는 2조4084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하나금융, 4위는 1조9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우리금융이 차지했다.

◆신한금융, 리딩금융 타이틀 지켜… 917억원 차이 



신한금융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3조4035억원이다.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양쪽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견고한 은행 대출 성장에 힘입어 그룹의 총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7조9830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3조1520억원)은 전년보다 33.3%나 급증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라 보험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늘었고 투자은행(IB)·신탁·리스 등 개별사업 부문의 성과도 개선되면서 수수료이익이 10.5% 늘었기 때문이다. IB·카드·금투 등 비은행 부문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면서 그룹의 글로벌 손익(3979억원)과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의 영업이익(6784억원)이 각각 23.3%, 41.8% 뛰었다.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118억원을 달성했다. 917억원 차이로 2년 연속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룹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은 각각 9조1968억원, 2조3550억원이다. 은행과 카드의 여신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3.3%(2919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5%(1116억원) 늘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지주사 경쟁의 승패는 비은행 부문의 성과가 갈랐다.

리딩지주를 사수한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을 보면 신한카드가 50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오렌지라이프(2715억원), 신한금융투자(2208억원), 신한캐피탈(1260억원), 신한생명(1239억원), 신한저축은행(231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50억원)로 나타났다.

KB금융은 KB국민카드가 31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KB증권은 2579억원, KB손해보험은 234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뛰는 하나금융 3위, 쫓는 우리금융 4위

하나금융은 3년 연속 2조원이 훌쩍 넘는 당기순익을 거두며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40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전년보다 7.6% 증가한 367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지분 15%를 인수한 베트남 BIDV 은행 투자 관련 파생이익으로 2280억원을 거뒀다. 수수료 이익은 그룹의 IB 부문 경쟁력 강화와 관계사 간 협업 증대 노력의 결실로 전년보다 1.5% 증가한 2조2565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도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 성장과 핵심 저금리성 예금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2.1% 증가한 5조773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1565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803억원으로 전년보다 84.3% 급증했다. 하나카드는 연간 당기순이익이 563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급감했다. 하나캐피탈은 1078억원, 하나생명은 2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9041억원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의 당기순익과 5043억원 차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 1344억원을 포함시 2조원을 초과해 하나금융과의 보폭을 좁혀가고 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수익 핵심지표인 순영업수익은 3.4% 증가한 6조 9417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4.3%, 수수료이익은 디지털 및 여신수수료 중심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주요 그룹사별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5408억원, 우리카드 1142억원, 우리종합금융 474억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 달성을 달성했다"면서도 "올해는 예대율 규제,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실적이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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