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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는 KT, 당면과제 해소할까

채성오 기자2020.01.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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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광화문사옥. /사진=뉴스1


KT가 차기 회장 선임으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5세대 이동통신(5G)의 상용화와 함께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추진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5G와 유료방송시장의 판도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국내 이동통신3사가 세계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출시 초기인 만큼 망 구축이 전국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고객 불만이 이어졌다. 5G 스마트폰을 구매한 상당수 이용자들이 ‘LTE 우선모드’를 설정해 사용할 만큼 서비스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각지를 돌며 실질적인 5G 품질을 평가하는 만큼 관련 지표가 추후 이동통신 가입자 모객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LTE 서비스에서 고착화 됐던 5대3대2 비율은 5G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서히 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이동통신사 점유율은 SK텔레콤(44.3%), KT(30.4%), LG유플러스(25.2%) 순으로 이어졌고 4대3대3의 구도로 재편된 모습이다.

무선 2위사업자인 KT는 선두 SK텔레콤을 추격하는 동시에 LG유플러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위치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5G 장비 6만3000여개를 구축한 KT는 올해 전국망 확산을 목표로 커버리지 확대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5G 관련 사업도 올해 KT가 이뤄야 할 당면과제로 꼽힌다. 올해 시장경제의 화두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인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게임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라는 글로벌 파트너와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KT도 대만 스트리밍솔루션 기업인 유비투스와 손잡고 윈도 기반 개방형 플랫폼을 출시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게임 콘텐츠 확보가 ‘변수’로 작용한다.

유료방송시장의 합종연횡도 KT가 당면한 과제다. KT는 지난해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재도입을 두고 국회가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해 추진했던 M&A가 일시중단됐다. 그새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 CJ헬로와 티브로드라는 대형 케이블사업자를 품고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SK텔레콤의 인수합병까지 완료될 경우 KT그룹과 타사 간 격차는 큰 폭으로 줄어든다.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에서 31.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해 24.72%로 올라서며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경우 티브로드를 품게 되면 24.03%까지 높아진다. 인수전 KT그룹과 SK브로드밴드의 격차가 16.61%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평준화된 셈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KT의 경우 변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인데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폐지론이 강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부터 인수를 추진했던 딜라이브가 연예기획사, 방송사업의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고 알려져 규제 폐지가 확정될 경우 관련 M&A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5호(2019년 12월31일~2020년1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채성오 기자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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