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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에 부는 ‘NDMA’ 공포… “메트포르핀, 자의적 복용 중단 안돼”

한아름 기자2019.12.1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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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주말 리뷰] 대체제가 없는 당뇨병치료제 성분 메트포르민까지 싱가포르에서 발암추정물질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검출되자 대한당뇨병학회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뇨병 치료 전문가들이 모인 대한당뇨병학회는 13일 “환자는 당뇨병약을 자의적으로 중단하지 않아야 하며 의사는 환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지난 4일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46개 품목 중 3개에서 NDMA가 검출돼 회수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를 시작으로 최근 라니티딘 성분의 위장약에서 NDMA가 검출돼 처방이 금지된 상황에서 당뇨병약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제기되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의 경우 메트포르민 함유 약제가 640개 품목이나 되고 당뇨병 환자의 80%인 240만명이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약이나 제산제의 경우 대체약물이 다양해 약제 변경이 가능했지만 메트포르민은 대체약물이 없는 실정이다. 전 품목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학회는 또 환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하지 않도록 의사들이 잘 설명해주고 환자들은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복용을 자의적으로 중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학회는 “싱가포르에서 유통 중인 46개 메트포르민 품목 중 지난해부터 처방이 시작된 3개에서만 기준치 이상의 NDMA가 검출됐기 때문에 메트포르민 전체 품목의 문제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할 경우 고혈당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환자와 의사의 과도한 우려와 확대해석도 경계했다.

학회는 “NDMA는 음식이나 공기, 물, 화장품을 통해서도 들어온다”며 “약물에서 사용하는 하루 허용량 96나노그램은 70년간 노출될 때 10만명 중 1명에서 나타나는 발암 위험 정도다. 약물 중단 시 고혈당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조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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