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조경제 전도사’… 차기 KT 회장 될까

박흥순 기자2019.12.14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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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 KT 회장 후보자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은 2014년 창조경제에 대해 강연하던 윤 전 차관. /사진=뉴스1
[주말리뷰] 지난 12일 KT지배구조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자를 9명으로 추린 가운데 유일하게 후보자 정보공개를 신청하지 않은 인물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의 후보자 선정은 차기 KT 회장 선출 과정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전 차관은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정보공개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유는 윤 전 장관이 박근혜 정권과의 적지 않은 연관성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전 차관은 과거 KT의 기술본부, 마케팅기획본부, 성장전략본부 등을 거친 인물이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윤 전 차관은 제18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윤 전 차관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역임했고 ‘창조경제 전도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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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윤 전 차관. /사진=뉴스1


윤 전 차관의 후보 선정은 KT가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부분이다. KT는 박근혜 정부시절 삼성(약 77억원)과 현대차(약 71억원)보다 많은 약 133억원의 기부금을 낸 바 있으며 창조혁신센터를 통해 최순실(최서원) 소유의 광고대행사 모스코스를 지원했다. 이후 KT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황 회장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공식 사과했고 연임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KT 내부 사정에 능통한 한 인물은 “윤 전 차관이 황창규 회장과도 적지 않은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가 삼성과 현대차보다 많은 기부금을 낸 것도 윤 전 차관과 황 회장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도 (현직 회장과의 연관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확정된 차기 회장후보 9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에 돌입했다. 앞으로 2주간 진행되는 선출 과정에서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최종 후보 2~3배수의 후보를 한차례 더 추려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는 이 중 최종 1명을 선정한다. KT가 연내 신임 회장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달 27일을 전후해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흥순 기자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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