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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전세계 '시총' 1위 등극… 에쓰오일 덩달아 '상승'

류은혁 기자2019.12.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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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소속 기술자 모습.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사우디 주시시장(타다울)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이틀째인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업가치가 2조달러(약 2344조원)를 넘나들면서 코스피 상장사인 에쓰오일(S-Oil)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4.5% 오른 36.8리얄(약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마감가 기준 아람코의 기업 가치는 1조9600억달러에 이르렀다.

아람코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38.7리얄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 시가총액 목표치를 2조달러로 잡은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진 가운데 아람코가 투자한 에스오일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람코는 에스오일의 지분 63.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 주식시장에선 아람코의 성공적인 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에쓰오일 주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시 에쓰오일은 3분기 부직한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상태였다.

최근 3개월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 10월25일 장중 최고점인 10만7000원을 기록한 뒤 12월3일까지 17.94% 내린 8만78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지난 12월11일(현지시간) 아람코가 사우디 주식시장에 입성하면서 에쓰오일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람코는 주식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10% 올라 상한가인 35.2리얄(약 1만1136원)로 거래를 마쳤다. 이 소식이 한국 주식시장에 전해지자 에쓰오일은 지난 10일 장마감 기준부터 13일 장마감까지 3거래일간 4.86%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아람코 상장이 에쓰오일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자회사나 관계사의 기업공개(IPO)의 경우 모회사나 주요 주주의 투자가치 재평가 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어느 정도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전신인 쌍용정유 시절부터 아람코가 인수해 운영되고 있다. 아람코는 지난 1991년 쌍용정유의 지분 35%를 인수하며 국내 정유업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후 최대주주가 된건 지난 2015년이다.

아람코는 에쓰오일을 활용한 국내 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양새다. 올해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내한했을 때 아람코가 에쓰오일 울산 공장에 5조원을 투입한 잔사유고도화 및 올레핀다운스트림(RUC&ODC) 설비 준공식을 갖을 만큼 국내 시장에 관심도가 높다.


류은혁 기자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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