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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인사 칼바람'… '최악 위기' 롯데는?

김설아 기자2019.12.0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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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영등포점./사진=뉴시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CEO들이 잇달아 물러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 젊은피를 수혈해 온라인 유통에 대응하고 내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1950년대에서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

신세계그룹은 지난 29일 장재영 신세계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대표를 신세계 대표로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장 대표의 유임 가능성을 높게 봤던 유통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다소 의외라는 평이다. 신세계백화점 3분기 영업이익이 533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상승하는 등 실적이 좋고 장 대표가 1960년생으로 쇄신 대상으로 거론된 1950년대생이 아니라는 점에서 유임을 점치는 분위기가 많았다. 특히 장 대표는 이명희 회장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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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
신세계는 이번 맞트레이드 인사에 대해 두 회사의 성장 속도에 각각 필요한 인물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차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급성장에 따른 안정성을 강화할 장 대표를 배치한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며 “미래 준비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10월에는 이마트를 6년간 이끌었던 이갑수 대표가 물러나고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강희석 대표가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마트 대표로 선임됐다. 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기존 이 사장과 12살의 나이 차이가 난다

현대백화점도 예년보다 앞당겨 인사를 하면서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이 물러나고 김형종 한섬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 신임대표는 1960년생으로 순수 현대백화점 출신이다.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 팀장, 목동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패션부문 계열사인 한섬 대표를 지냈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의 인사를 두고 1950년대생에서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도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와 관련 “그동안 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준 물러나나… ‘롯데 인사’에 관심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관심은 롯데로 쏠린다. 우선 롯데에서는 이원준 유통BU(Business Unit) 부회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쇼핑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부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이 1956년생으로 최근 유통업계 세대교체 대상으로 언급되는 1950년대생이라는 점도 퇴진 가능성을 높인다. 후임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하마평에 올라 있다. 롯데 인사는 12월 중순 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현장에서 오래 근무해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 주목받았지만 최근 몇 년 새 유통 환경이 급변하면서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해졌다”며 “젊어짐과 동시에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하는 듯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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