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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머니] 달러 쌀 때 사자… 외화예금 굴려볼까

이남의 기자2019.12.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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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한별 기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데다 원화 강세로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196.2원에서 10월 말 1163.4원으로 하락했다가 지난달 1180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둘러싼 불안감이 다시 커져서다. 중국 정부가 반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위축됐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가치 오른다 '달러사재기' 



달러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자 자산가들 사이에선 중심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투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환율 하락으로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수요와 달러화 예금 상품 개발로 접근성이 쉬워진 영향이 더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외국환은행의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14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전월(136억6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개인 달러화예금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9억8000만달러로 2017년 11월(22억8000만달러)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지난 4월(112억9000만달러) 이후 증가하고 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보다 59억달러 증가한 78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24억1000만달러)과 6월(47억7000만달러) 2개월 연속 늘었다가 지난 7월 7억1000만달러 감소한 뒤 8월(13억달러)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주자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내년에 최고 1200원… 달러자산 투자법



금융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방향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달러는 기축통화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원화 가치가 많이 올랐다는 점과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고려하면 달러 가치 상승이 점쳐진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관측에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쉽지 않아 장기화된다는 시각이 외환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며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 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방법은 달러예금이다. 달러예금은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과 정기예금으로 구분된다.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장점과 함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달러 정기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만기 기간에 따라서 원화 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어 잘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화예금보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 펀드에 눈을 돌려보자. 미 달러로 투자하는 역외펀드는 펀드 가입과 해지가 미 달러로 거래되므로 환율 변동의 위험은 투자 원본과 발생 수익을 원화로 환전하기 전까지 유보된다.

펀드 가입을 위해 환전한 환율에 비해 환매 시점의 환율이 높으면 환전해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환매 시 환율이 낮을 경우에는 환전하지 않고 달러를 보유하면서 운용한 뒤 환율 추이를 보고 환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달러표시채권이나 달러보험, 달러 ELS에 투자하면 연 4% 이상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높은 공시이율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달러보험도 인기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납입하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그중 달러저축보험의 경우 가입 시점 금리를 보험기간 동안 확정 적용해 안정적이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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