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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이익 안나는 사업 버린다”… 구조조정 예고

이한듬 기자2019.1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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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 사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조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항공운송과 항공기 제작, 호텔을 포함한 여행 등 주력 사업을 제외하곤 정리할 것들이 좀 있다”며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한 대한항공 중심의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항공운송과 관련된 사업 외에 관심이 없다”며 “대한항공이 주축이고 그것을 서포트(지원)하는 사업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 조 회장은 “2021년초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상속세 납부에 대해선 “지금 많이 어렵다”며 “1차분까지는 좀 넣었는데 저는 소득이라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소득도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유족이 물려받은 지분에 대한 상속세는 2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60억원 규모는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진칼 2대주주인 국내 행동주의펀드 KCGI의 경영권 위협에 대해선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의 지분투자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투자한 것이지 저희랑 논의한 적은 없다”며 “3월 되면 (우호지분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선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며 “대한항공도 빨리 재무구조를 개선해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4월 별세한 부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게 수여되는 ‘2019년 밴 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했다. 시상식은 20일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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