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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 좋습니까?”… 김현미 말 한마디에 강남 아파트값 더 올랐다

김창성 기자2019.11.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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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강남이 좋습니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월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어느 지역에 살고 싶다 할 때는 원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어디에 살더라도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지향과 가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김 장관의 “강남이 좋냐”는 발언 이후 강남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더 높아졌고 강남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에 따르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 장관의 발언 당시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5802만2000원이었지만 지난 10월에는 6324만1000원으로 올라 8.9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4.98%)보다 80%나 높은 수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뿐만 아니라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만 하더라도 강남과 강북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3594만원, 2510만9000원으로 격차가 1083만1000원이었지만 강남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강남과 강북의 3.3㎡당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1195만8000원으로 더 벌어졌다.

이 같은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에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역삼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에만 하더라도 17억원에 거래됐지만 10월에는 19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져 5개월 만에 2억3000만원이나 뛰었다.

또 강남구 자곡동 소재 ‘래미안 강남힐즈’ 101㎡는 지난 5월 14억1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10월에는 15억1000만원에 거래돼 1억원이나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강수를 내놨지만 강남 아파트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매수심리만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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