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1순위자만 1407만명… 청약통장은 애물단지?

김창성 기자2019.11.18 08:14
기사 이미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정부의 부동산규제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분양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청약통장의 효용성이 저하되면서 사실상 무용지물로 변질되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보다 훨씬 까다로워진 청약자격 요건으로 인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기회도 함께 줄었다.

또 2017년 8·2부동산대책 이후 청약가점제 비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가점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이 오히려 분양시장에서 소외 받고 있는 데다 유주택자들은 주택형을 넓혀 이사하기도 곤란해졌다.

치열한 청약경쟁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더욱 힘들게 한다. 광명이나 과천 등 수도권 주요지역에선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이 60점을 훌쩍 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 심지어 서울 강남권에선 가점 만점자(84점)도 속속 출현한다.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에선 유주택자들에게 청약기회조차 돌아가지 못한다. 1주택자들은 기존 주택처분 조건으로 청약할 수 있다고 해도 낮은 가점으로 당첨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넘쳐나는 청약통장도 애물단지 취급 받고 있다. 수년간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약통장은 올 9월 기준 무려 2528만6601개의 계좌가 존재한다. 국내 인구가 5171만 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셈. 이 중 1순위 통장은 1406만9469개나 된다. 수도권 주요단지에 1순위에서만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청약제도 개편 및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청약통장이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청약통장 1순위자만 현재 1407만명에 달하면서 청약통장만의 중요성이 퇴색 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