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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국내용'… 평가 회복 실패한 KBO 간판들

안경달 기자2019.11.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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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야수 박병호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6회초 삼진아웃당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중심타선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승에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지난 16일 열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8-10으로 패한 한국은 이날 경기 1회초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 타자들은 상대 선발투수 야마구치 슌의 제구 난조를 틈타 김하성과 김현수가 홈런을 터트리며 3-0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김하성(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과 김현수(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그리고 하위타선의 김상수(2타수 1안타 1볼넷)를 제외하면 이날 경기에서 안타를 만든 타자는 전무했다. 대회 내내 절정을 감각을 선보였던 이정후도 이날 경기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 1개에 그쳤다.

특히 중심타선의 부진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김재환, 박병호, 양의지는 이번 대회 내내 한국의 중심타선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리그 MVP고 박병호는 올시즌 리그 홈런왕(33개), 양의지는 타격왕(타율 0.354)을 차지한 선수다. KBO의 '간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세 선수들은 이번 대회 하나같이 밋밋한 방망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최종성적만 놓고 보면 박병호는 28타수 5안타(0홈런) 0.179의 타율, 양의지는 23타수 2안타(0홈런) 0.087의 타율, 김재환은 25타수 4안타 1홈런 0.160의 타율을 기록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기까지한 기록이다. 

이 선수들은 이날 열린 결승전에도 모두 주전으로 출전했다. 리그 내내 부진했음에도 여전히 걸린 이름값이 있기에 한국 덕아웃이나 팬들이나 모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박병호와 김재환, 양의지는 모두 4타수 무안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세 선수의 이날 경기 기록지는 너무나 깨끗했다.

세 선수는 최근 몇 년 간 꾸준한 활약으로 리그 주요 지표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 선수들이 이번 시즌 기준 연봉 총합만 따져도 42억원이 넘는다. 유명 선수들에 대한 이른바 '국내용' 논란은 국제대회마다 이어져왔으나, 정작 선수들은 그런 비판적 논란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프로 3년차인 연봉 2억여원의 이정후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26타수 10안타 0.385의 타율)은 리그를 대표하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에게 보내는 하나의 경종과도 같았다.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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