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출근길] '윤창호법' 1년도 안됐는데… 끊이지 않는 음주교통사고

정소영 기자2019.11.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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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경찰서에서 윤창호(22) 씨를 치어 숨지게 한 가해 운전자 박모씨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소위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 지 1년도 채 안돼 부산 해운대에서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변이 일어났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A씨(65)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20분쯤 해운대구 좌동 대동사거리에서 자신이 몰던 SUV차량으로 보행자 보호펜스를 뚫고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를 덮친 뒤 보도 진입 차단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60대 보행자 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40대와 초등학생 모자, 10대 청소년 등 3명이 다쳤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지난 17일 오후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95%의 만취 상태로, 1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가 갑자기 왼쪽 대각선 인도로 방향을 트는 이상 행위를 보였다.

경찰은 A씨가 1차 조사에서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신 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나, 수시로 술을 마시고 사고 경위를 일부 기억하지 못하는 점 등을 감안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계속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만취 상태로 부산 해운대 일대를 운전하다 고(故) 윤창호씨를 치어 숨지게 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27)씨는 지난달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9월25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대를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로 운전하다가 보도로 돌진해 윤씨를 치었다. 사고 직후 윤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40여일 뒤 뇌출혈로 사망했다.


사건 이후 윤씨 친구들은 음주운전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호소했고 국회는 음주 운전자 처벌을 최고 무기징역까지 강화하는 내용의 소위 '윤창호법'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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