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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보고서' 제출 명령에 떨고 있는 제약사들

한아름 기자2019.11.1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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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청렴한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출보고서' 제출 대상 제약사를 선정하며 부당행위는 없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에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로 바짝 긴장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소형업체보다 중·대형업체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의료인 및 약사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의 작성을 법제화하며 지출보고서 제출 대상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를 37곳으로 선정했다.

37개 업체에는 국내 제약사는 물론 외국계 제약사도 포함돼 있지만 업계 혼란을 이유로 선정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37개 업체 중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1차 통보를 한 후 내용을 확인한 다음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출보고서에는 제약사나 의료기기업체가 ▲견본품 제공 ▲학회 참가비 지원 ▲제품설명회 시 식음료 제공 ▲임상시험·시판 후 조사비용 지원 등을 의사 등 의료인에게 시행한 경우 '누가', '언제', ' 누구에게', '얼마짜리', '무엇을' 제공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재한 자료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출보고서 확인 자료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 불법업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다만 확인 후 불법 가능성이 보인다면 수사의뢰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1차 통보 업체로 거론되는 제약사들은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피고 있다.

A제약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지출보고서 1차 대상으로 거론되는 자체가 불공정행위 의심으로 받아들여질까봐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며 "지출보고서는 모든 제약사가 작성해야 하는 것이고 복지부가 순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니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B제약사 관계자도 "복지부에서도 이번 자료제출을 받고 결과에 따라 확대해간다고 하니 아무래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차 통보 업체로 거론된 제약사는 이번달 내로 보고서를 복지부에 제출해야 한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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