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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커버드본드 러시, 연말 '특판예금' 노려봐?

이남의 기자2019.11.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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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시중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내년 시행될 신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올 연말까지 채권 발행 러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신예대율은 각각 99.3%, 87.8%로 기준치인 100%를 밑돈다. 신한은행은 100.0%, KEB하나은행은 101.5%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포인트 높이고 기업대출은 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취지다. 새로운 기준에서는 현행보다 예대율이 대략 3%포인트 오른다. 즉, 현재 기준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당국 규제 범위 안에 들어간다.

◆신예대율 돌파구… 커버드본드 발행 러시

시중은행은 신예대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우선 분모에 해당하는 예금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출 규모를 줄이자니 영업이익이 떨어져 고금리 특판 등 이벤트성 상품 판매를 늘려서 분모를 늘리는 것이다. 이자를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저원가성예금(LCF)인 요구불 예금도 확대하고 있다.

커버드본드 발행도 꾸준히 늘었다. 금융기관이 중장기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자금대출채권, 공공기관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 채권이 커버드본드다. 금융당국은 커버드본드 발행을 장려하기 위해 원화 예수금 1% 이내에서 커버드 본드 발행액을 예수금으로 정한다. 신예대율 규제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액이 분모에 들어가 예대율 낮추기에 도움을 준다는 얘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했고 지난달까지 총 2조600억원을 발행했다. 국민은행이 계획한 발행예정금액은 2조6000억원으로 이미 80% 수준에 육박했다. 지난달 10일 커버드본드 2000억원을 발행한 신한은행의 발행예정금액은 1조원으로 아직 8000억원이 남았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커버드 본드 올해 발행예정금액 한도를 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높이며 추가 발행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연내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액이 신예대율 규제에선 예수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채권 발행 러시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기, 연말 특판예금 쏟아진다

올 연말과 내년 초 시중은행은 예수금을 높이기 위해 특판 예·적금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예금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시중은행이 예수금을 늘리기 위해 연말, 연초 특판을 쏟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과 함께 가입하면 연 3%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 마이홈 적금’을 선뵀다. 기본금리 2% 자유적립식으로 적금 만기시점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면 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신세계TV쇼핑과 손잡고 연 1.7% 캐시백을 더해 총 연 5.0% 금리 효과를 누리는 제휴적금을 내놨다. 신세계TV쇼핑 모바일 앱에서 온라인 계좌개설 서비스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1년에 월 2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아동수당 수령고객에게 최고 연 5.2% 금리를 적용하는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아동수당을 NH농협은행으로 수령하면 1.5%포인트,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 0.5%포인트, 형제나 자매 함께 가입 시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에게 1.0%포인트 등 최고 3.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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