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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에르'라는 명품을 입다… 르노삼성 SM6

이지완 기자2019.11.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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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프리미에르. /사진=이지완 기자
긴 시간 특별한 신차 없이 고군분투해 온 르노삼성자동차의 고민이 엿보인다. 플래그십 모델로 내세운 프리미에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도 럭셔리한 내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SM6는 프리미에르라는 명품 옷을 입고 또 한번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기자는 최근 서울에서 평창 그리고 여주를 지나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약 400㎞ 거리를 SM6 프리미에르 2.0 가솔린모델과 함께 했다.

SM6 프리미에르의 외관은 사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획기적인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전방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과 측면의 사이드 엠블리셔에 달린 프리미에르 전용 로고, 에펠탑을 형성화한 19인치 투톤 알로이휠 등이 가장 큰 변화다.

C자형 주간주행등과 날렵한 FULL LED 헤드램프는 오랜시간 큰 변화없이 이어져 왔음에도 여전히 멋스럽게 느껴진다. 시간이 흘러도 디자인이 촌스럽지 않다는 것은 박수를 쳐줄 부분이다.

르노삼성은 차량 곳곳에 프리미에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한 모습이다. 차문을 열면 키킹 플레이트에도 프리미에르라는 레터링이 눈길을 끈다. 타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프리미에르 로고가 운전자의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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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프리미에르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내부는 SM6 프리미에르 전용인 퀼팅 대시보드와 로즈 우드 그레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에 착석해 좌우를 둘러보면 “SM6가 이렇게 고급스러운 차였나”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다. 확실히 내부는 고급감이 묻어난다. 착좌감은 괜찮은 편이다. 너무 단단하거나 힘이 없지 않다. 장거리 주행에도 엉덩이와 허리 등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안정감을 준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8.7인치 내비게이션이 그대로 적용된다. 르노삼성은 타 브랜드와 달리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추구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수입차 중에는 볼보자동차 등이 이런 형태를 가져가고 있다. 터치반응 등은 굼뜨지 않은 편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모두 적용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과 연동할 때 조금만 터치가 있어도 연결이 해제되는 상황이 많이 연출됐다는 점이다.

공간은 부족함이 없다. 중형세단인 SM6 프리미에르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전장 4850㎜, 전폭 1870㎜, 전고 1460㎜, 축거 2810㎜의 사이즈를 갖는다. 2열 시트에는 카시트를 부착해도 큰 불편함이 없다. 174㎝의 성인남성이 앉아도 주먹이 2개 이상 남아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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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프리미에르, 카시트를 달았다. /사진=이지완 기자
승차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1열 운전석에서 소음이나 진동 등에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2열에서의 느낌은 또 다르다. 2열의 등받이 각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위치가 조금 높게 형성된 편이라 장시간 탑승했을 때 오는 피로도도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프리미에르라고 해서 성능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2.0 가솔린엔진과 7단 EDC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 20.6㎏·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2.2㎞/ℓ(도심 10.7㎞/ℓ, 고속도로 14.7㎞/ℓ)이다. 주행성능은 무난하다. 가감속 시 눈에 띄는 특징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하다.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 컴포트, 에코 네츄럴, 퍼스널 등 5가지로 구성된다. 스포츠 모드 시에는 가속페달을 밟을 때 엔진 사운드나 반응이 평소보다 다르게 느껴지기는 한다.

가장 큰 아쉬움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다. 사실 이 부분은 SM6뿐 아니라 르노삼성 전 라인업에 해당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지만 스탑&고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차가 교통 상황에 따라 가다서다를 반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차선유지보조 역시 경고 수준에서 그친다. 차가 스스로 핸들을 보조해주지 못한다. 차선을 넘으면 나팔소리 같은 경고음이 울릴뿐이다.



이지완 기자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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