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콜록콜록’ 미세먼지 기승에 ‘숲세권 아파트’ 활짝

김창성 기자2019.10.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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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전국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거지 인근의 녹지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숲보다 빌딩이나 아파트 등의 건물이 많은 서울의 경우는 희소가치가 더 크다. 그만큼 ‘숲세권’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숲세권 아파트는 단지 안팎으로 풍부한 녹지로 미세 먼지를 정화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속 ‘치유’까지 할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 ‘핫’한 분위기다.

최근에는 미세 먼지 문제에 민감한 어린 자녀를 둔 부부들이 숲세권 입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경우도 늘었다.

무엇보다 서울은 타 지역 대비 시민들이 녹지공간을 접할 기회가 낮아 숲세권 아파트의 몸값이 더 올라가는 분위기다.

실제 산림청의 전국 생활권 ‘도시림 현황 통계’(2017년 말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4.3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로 이는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가장 큰 세종(24.22㎡)의 20% 수준이다.

생활권 도시림이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산림·도시자연공원구역 등을 제외한 개념이다.

녹지가 가까운 입지 선호도는 서울 아파트 분양 결과에도 반영된다. 올 4월 분양된 서초구 ‘방배그랑자이’는 3.3㎡당 평균 4687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에 시달렸지만 전 타입이 1순위 청약 마감 후 선착순 계약을 거치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는 숲세권인 매봉재산 바로 옆 입지가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7월 은평구 백련산 자락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백련산’도 1순위 청약에서 69가구 모집에 2253명이 몰리며 32.6대1로 마감됐다.

숲세권은 지역 시세를 이끌어 부촌으로서 상징성도 갖춘 데다 지역 시세도 이끈다. 서리풀공원과 접한 서초구 ‘서리풀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9월 19억원에 실거래 돼 공원과 거리가 있는 ‘서초2차 e편한세상’ 같은 타입(13억3000만원)의 시세를 크게 웃돈다.

성동구 서울숲 인근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쾌적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높지만 앞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등으로 서울 시내 숲이나 대형 공원과 인접한 아파트들의 희소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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