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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 주류 관련주 희비교차… 신명난 '진로' 심난한 '칠성'

류은혁 기자2019.10.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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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패션, 유통 등 분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불매운동 관련주가 주식시장을 휩쓸고 있다.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주류시장에선 롯데칠성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토종기업을 자처한 하이트진로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 7월4일부터 10월25일까지 하이트진로는 3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칠성은 이 기간동안 주가가 17.3% 하락했다.

롯데칠성의 주가 두자릿수 하락은 수입 맥주 상위권이던 아사히맥주가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맥주는 국내 유일 공식 수입업체 롯데아사히주류를 거쳐 유통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00년 롯데칠성음료와 일본 아사히맥주가 각각 85%, 15%를 출자해 세운 회사다. 현재는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지분 50%+1주로 최대주주이며 롯데칠성음료는 50%를 쥐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9월(잠정치) 일본 맥주 수입액은 6000달러(약 7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99.9% 감소한 수치로, 일본 맥주가 사실상 수입 중단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수입 국가별 순위도 1위에서 28위로 추락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롯데칠성이 휘청거리는 사이 하이트진로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편의점에서 맥주 판매 1위는 카스, 3위는 테라가 차지했다. 국산맥주는 편의점에서 7월 39% 점유했으나 8월에는 48.7%까지 상승했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이 나온다. 주류 가격 인상을 비롯해 신제품 효과, 경쟁사 반일 감정 여파가 하이트진로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 맥주 매출액은 6.6% 증가한 2230억원이 예상된다. 신제품 테라의 흥행이 하이트와 필라이트의 판매량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며 "소주의 매출도 14.9% 증가한 2917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트진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3%, 89.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은혁 기자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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