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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국내 첫선… "해외 뷰티브랜드 직구는 끝났다"

김경은 기자2019.10.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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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포라코리아 제공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가 드디어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에 없던 해외 뷰티 브랜드와 세포라 자체 브랜드(PB) 제품은 물론, 국내 독점 브랜드와 현지화 맞춤 전략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세포라코리아는 국내 상륙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서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세포라는 오는 24일 이곳에서 국내 첫 매장을 여는 동시에 온라인 스토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글로벌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세포라는 1970년 프랑스에서 출발해 현재 세계 34개국에서 2600개 매장에 진출했다. 2005년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인도 등에 진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만 3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뷰티시장에는 비교적 늦게 진출했다. K뷰티의 강세와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까다로운 준비과정이 필요했다는 게 세포라 측의 설명이다. 프랑스 본사와 아시아 사업부문의 주도하에 2~3년 전부터 한국 사업을 준비했고 지난해 초에 매장 오픈을 결정했다.

김동주 세포라 대표이사는 이날 프리뷰 행사에서 “한국 뷰티 고객들이 워낙 세련되고 트렌드를 리드하기 때문에 신중한 준비가 필요했다”며 “세포라의 DNA를 체득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펼치기 위한 과정을 거쳐 브랜드 라인업과 제품 구색을 준비하는 데 13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세포라는 ‘즐겁고 자유롭게 놀이하듯 뷰티를 즐기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진출이 늦은 만큼 한국만의 차별화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한국인의 피부색에 맞는 제품 개발과 제품 구색에 신경을 썼다. 또한 포인트 제도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다른 국가와 달리 포인트 혜택을 늘렸다.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여행용 사이즈가 아닌 정품으로 차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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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세포라 대표이사(왼쪽). /사진=김경은 기자


세포라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상품 ▲체험 공간 ▲옴니 채널(온·오프라인 통합) 등으로 요약된다. 가장 큰 무기는 세포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브랜드다. 세포라는 총 45개 정도의 국·내외 독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세포라에서는 ▲타르트(tarte) ▲후다 뷰티(Huda Beauty)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Anastasia Beverly Hills) ▲조이바(Zoeva) ▲스매쉬박스(Smashbox) 등 30여개에 이르는 해외 독점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등 국내 독점 브랜드도 있다.

세포라 자체 개발 브랜드(PB)도 매력적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가진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바디, 헤어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고객 경험도 세포라가 내세우는 차별점이다. 세포라는 백화점에 파는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한데 모아 체험한 뒤 구매하도록 만든 ‘체험형 매장’의 원조격이다. 국내에서도 직접 제품을 발라보고 뿌려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매장 내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에서는 1:1 맞춤형 컨설팅 및 헤어 스타일링 체험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세포라 입점 브랜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뷰티어드바이저를 통해 피부상태 진단 서비스, 메이크 오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메이크 오버 서비스는 고객이 피부표현, 아이·립 메이크업 등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15분간 무료로 뷰티 어드바이저가 메이크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세포라는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찾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포라는 편하고 자유롭게, 즐겁고 가슴 뛰게 놀다 가는 문화를 지향한다”며 “매장에서 몇 시간이든 시간을 보내며 전반적인 뷰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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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포라코리아 제공


세포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 채널을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고객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뷰티 정보를 나누고 멀티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한다. 이후에는 모바일쇼핑으로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바일 쇼핑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조만간 모바일 전용 페이지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라는 2022년까지 서울·경기 지역에 매장 14곳을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 2호점인 서울 명동 롯데영플라자점을 오픈하고 내년 1월과 2월에 각각 3호점 신촌 현대유플렉스점과 4호점 잠실 롯데월드점 문을 연다.

김 대표는 “세포라는 전세계 2600곳에 매장이 있는데 국내 매장이 글로벌 100위권 안에 들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7년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국에 있는 좋은 브랜드를 발굴하거나 육성해 글로벌에 수출하고 싶다”며 “이미 3~4개 브랜드를 역수출하려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은 기자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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