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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두산-키움, 승패 가른 한 끗은 '수비 집중력'

안경달 기자2019.10.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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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이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9회말 박건우의 플라이 타구를 놓친 뒤 급히 2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고팀과 최고팀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른 건 결국 수비 완성도였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수준 높은 양 팀 타선에 의해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키움이 1회초 박병호의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두산이 2회와 4회에 총 6점을 뽑아내며 5점차로 앞서갔다. 키움은 포기하지 않고 6회와 7회 점수를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5번타자 오재일이 중견수 이정후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 분위기를 좌지우지한 건 수비였다. 키움은 1-2로 뒤지던 4회말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보크까지 범해 흔들렸다. 요키시는 최주환을 땅볼 처리했으나 허경민이 3루까지 진출해 1사 3루 위기를 맞았고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실점했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요키시를 무너뜨린 건 수비 실책이었다. 이날 키움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웅빈은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앞으로 뛰어나오며 잡다가 놓쳤다. 뒤늦게 김하성이 흐른 공을 쫓아가 홈으로 송구했으나 2루주자 김재호는 이미 홈을 밟은 뒤였다.

키움은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좌익수 김규민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더해져 2점을 더 헌납해야 했다. 좌익수 앞 다소 애매한 곳으로 향한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김규민이 다소 무리해서 잡는다는 것이 뒤로 흘려버렸다.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쇄도해 요키시는 2점을 더 내줬다. 박건우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모두 실점을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끝내기 상황도 실책으로 시작됐다. 6-6의 팽팽한 상황이 이어지던 9회말,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의 평범한 뜬공을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잡지 못했다. 1루에 나간 박건우는 결국 정수빈의 번트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진루한 뒤 오재일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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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1회초 상대 선두타자 서건창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도 7회초 수비에서 김하성의 내야 뜬공을 포수 박세혁과 1루수 오재일이 미루다가 떨어트리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 실책은 7회 키움이 동점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날 두산의 수비진은 이 실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타구를 우익수 박건우가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을 만든 것을 비롯해 3회초에는 다시 서건창의 강한 타구를 오재일이 훌쩍 뛰어올라 아웃으로 만들었다. 4회초에는 박건우가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웅빈의 뜬공을 잡은 뒤 정확한 홈 송구로 3루주자의 발을 묶어 실점을 막았다.

3점을 내준 6회초에도 두산 수비는 빛을 발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의 강한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넘어지며 막은 뒤 2루로 송구했다. 1루주자 김규민은 2루에서 살았고 3루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았지만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던 상황을 허경민이 막아냈다. 이어 김혜성의 타석에서는 중견수 정수빈이 중간 담장쪽 깊숙히 떨어지는 타구를 뛰어가서 잡아내 희생플라이에 그쳤다.

두산은 이날 선발 등판한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뒤 윤명준, 이현승, 이형범 등 필승조가 연이어 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럼에도 수비진의 집중력이 빛나면서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로 더 많은 실점을 막을 수 있었고, 이는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챙기는 원동력이 됐다.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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