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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훈방 조치"… 기내흡연 대책이 없다

이지완 기자2019.10.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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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 /사진=뉴시스 DB
기내 흡연 적발건수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항공사들은 별다른 대안이 없어 고민이다. 흡연으로 적발된 승객을 경찰에 인계해도 대부분 훈방 조치로 끝나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내에서 적발된 흡연건수는 1379건이다.

기내는 금연구역이지만 승객들의 흡연은 끊이질 않고 있다. 승객들의 흡연 적발건수는 2016년 364건, 2017년 361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8년 429건으로 재차 늘었다. 올해 1~6월 적발건수는 225건으로 작년의 절반 수준을 넘었다.

기내 흡연 적발건수가 가장 많은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2016~2019년 6월 기준) 623건으로 전체 45.2%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20건으로 16%였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진에어가 149건으로 가장 많았고 티웨이항공이 127건으로 뒤를 이었다.

항공보안법상 기내 흡연이 적발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지만 흡연 적발건수는 꾸준하다. 그 이유는 뭘까.

항공보안법이 있어도 실제 벌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가 직접 제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에 인계된 승객들은 대부분 훈방 조치를 받고 끝난다”며 이어 “흡연 적발건수의 증가는 전자담배의 활성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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