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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의원 총선 불출마, 정치에 환멸? "부끄러워 의원 못하겠다"

안경달 기자2019.10.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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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예정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그가 국감 당시 보였던 반응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철희 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다"라며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도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우리 정치에 대해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라며 "정치가 해답을 주기는커녕 되레 문제가 되어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 수도권 법원 국정감사에서도 법사위원들을 상대로 강한 성토를 내뱉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의 영장 기각 문제로 여야 법사위원들이 공방을 벌이다가 국감이 일시 파행되자 "저도 정치인 중 한 사람이지만 참 창피하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비판한 이유에 대해 각자의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른 여야의 입장변화를 예로 들었다.

그는 "민주당은 야당이었던 지난 2017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영장이 기각되자 '영장 기각은 법원의 치욕'이라고 했다"라며 "2년 만에 여야가 바뀌자 (이제는) 조 장관 동생 영장 기각에 대해 민주당이 적절한 판단이라고 하고 한국당은 사법부 수치라고 한다. 이게 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2일 국감이 시작되고 나서 오늘(14일)까지 단 하루도 부끄럽지 않은 날이 없다"라며 "부끄러워서 법사위 못하겠고 창피해서 못하겠다"라고 자조했다.

아울러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서도 여야가 입장이 바뀌면 주장이 바뀐다"라며 상황에 따라 바뀌는 의원들의 태도를 질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4일 전격 사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그가 성찰할 몫이 결코 적지 않다"라면서도 "개인의 욕심을 위해 그 숱한 모욕과 저주를 받으며 버텨냈다고 보진 않는다.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한 고통스런 인내였다고 믿는다"라고 평가했다.

안경달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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