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오!머니] 얼굴로 결제하고 거스름으로 투자… 카드사 '혁신금융'

심혁주 기자2019.10.09 06:01
기사 이미지
태현 신한카드 디지털First본부장이 1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 내 카페에서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 결제를 시연하고 있다./사진=뉴스1

앞으로 스타벅스에서 4100원짜리 커피를 사고 5000원을 결제하면 남은 900원은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또 현금 없이도 신용카드로 결혼식 축의금, 장례식 부의금 등을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금융당국은 총 5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지금까지 카드업계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총 8건이 지정됐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면 금융법상 인허가 및 영업행위 등에 대한 규제를 최대 4년간 유예하거나 면제해 준다.

◆잔돈 모아 재테크, 포인트만 결제하는 체크카드도

신한카드는 올 4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신용카드기반 송금서비스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이 모바일 앱으로 카드결제를 진행하면 신한카드는 회원이 지정한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모바일 기반의 카드 간편결제 방식이다. 고객은 계좌잔고가 부족한 경우에도 즉시 송금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270만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약 600만명 개인사업자 대상의 전문 CB 사업도 본격 진출했다. 가맹점 매출규모·휴폐업 정보뿐만 아니라 가맹점·지역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기존 CB로는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를 개선한다. 신용카드 사용자가 카드를 결제할 때 생기는 잔돈을 모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문, 홍채에 이어 얼굴 인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 페이’도 올해 안에 선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부터 신한카드 본사 식당 및 카페, 편의점 CU에서 페이스페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내 제휴 관계에 있는 특정 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교내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서비스 안정성 등이 검증되는 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은행계좌 없이 포인트 차감만으로 사용가능한 체크카드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포인트 차감시 의사를 표시해야하는 기존 체크카드와 달리 즉시 포인트 결제가 가능한 방식이다. 하나카드는 내년 1월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포인트형 체크카드는 OK캐쉬백 카드, 해피포인트 카드 등 멤버십 카드에 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 기능을 넣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씨카드는 QR코드를 노점상 카드거래에도 적용한다. 이 서비스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개인 판매자에게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허용하는 서비스다. 주로 노점상, 푸드트럭, 벼룩시장 등 영세상인이 대상이며 QR을 활용한 신용카드 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현금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 노점상 등에서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기반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이 증대된다. 영세 상인들도 QR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로 고객증가는 물론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두 서비스는 내년 1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에도 핀테크가 필수로 자리잡았다”며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카드사의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혁주 기자

금융팀 심혁주 기자입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