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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원' 인보사의 배신… "주사 맞고 통증 더 심해졌다"

한아름 기자2019.10.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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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아름 기자
의약품 성분이 뒤바뀌어 품목허가가 취소된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맞은 일부 환자들의 부작용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투여 전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어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법무법인 오킴스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인보사 피해환자 최초 역학조사 결과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인보사를 투여받은 86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 중 60%는 투약 이후 통증과 기능이 나아지지 않거나 더 심해져서 관절주사 등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들은 관절주사 32명(39%), 인공관절치환술 4명(4.9%) 기타 13명(15.9%) 등을 받았다.

이들은 병원 의사의 권유나 광고 등을 통해 믿고 고가의 주사를 투여한 만큼 받은 정신적 충격도 크다는 게 오킴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입장이다. 투여받은 환자들의 3/4은 병원에서 권유를 받았으며 나머지 1/4 중 60%도 광고를 보고 결정했다고 답했다. 인보사 주사 비용은 한 회당 약 600만~700만원이다.

이들은 인보사 사태 관련, "환자들은 코오롱은 물론 식약처도 병원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성분이 뒤바뀐 약을 팔려는 회사에게 환자들을 맡겨서 장기 추적조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식약처는 아직 환자들에게 연락조차 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킴스는 식약처나 코오롱생명과학과 무관한 제3의 기관을 선정해 추적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킴스는 이어 "인보사와 무관한 제3의 기관을 선정해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객관적인 추적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며 "코오롱은 환자들의 신체적, 재산적, 정신적 피해 모두를 즉시 배상해야 할 뿐 아니라 환자들에 대한 추적조사와 향후 부작용에 따른 치료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해 즉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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