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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의 실무협상 '결렬'… 북미, 다시 마주앉나

박정웅 기자2019.10.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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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북미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7개월 만에 마주앉은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북한은 협상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렸지만 대화 여지는 남겨놔 북미가 실무협상을 재개할 지 주목된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환대사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북미 협상팀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오전 10시부터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스톡홀름에서 7개월 만에 재개된 실무협상은 오후 6시쯤 중단됐다. 김 순환대사는 오후 6시30분쯤 스웨덴 스톡홀름 북한 대사관 앞에서 입장문을 내고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며 협상 결렬 배경을 밝혔다.

또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며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면서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김 대사는 미국과의 협상 틀을 깨지 않겠다는 계산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잘못된 접근으로 초래된 조미(북미) 대화의 교착상태를 깨고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를 제시했다"면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과 신뢰 구축 조치들에 미국이 성의 있게 화답하면 다음 단계의 비핵화 조치들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좋은 논의’(good discussion)가 있었다면서 결렬된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모건 오타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김 대사의 (회담 결렬) 발언은 8시간 반이나 진행된 '좋은 논의'(good discussion)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미국 쪽은 이미 2주일 뒤 다시 스톡홀름에 돌아와 대화를 계속해달라는 스웨덴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오타거스 대변인은 또 "미국 대표는 이미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공동선언에 대한 실천 방안에 대해 여러 개의 새로운 안을 이미 검토해 협상에 나갔다"면서 "미국과 북한의 70년에 걸친 한국전쟁과 적대관계의 유산을 주말 단 하루의 회담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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