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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보다 더 예쁘다… 여장 남자배우 甲은? [김유림의 연예담]

김유림 기자2019.10.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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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서강준. 김남길(왼쪽부터). /사진=유튜브 'DramaKBS','방과후 복불복' 공식 페이스북,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자 배우들의 변신은 무죄’


배우들은 때때로 체중을 줄이거나 늘리는 것 이상의 ‘남장’ 또는 ‘여장’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여자보다 더 고운 외모로 여심에 이어 남심까지 사로잡은 여장남자 연예인들.

뽀얗고 하얀 피부와 핑크빛이 촉촉한 입술, 오똑한 콧날에 조막만한 얼굴, 갸름한 브이라인까지 여자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뽐낸 남자 연예인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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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사진=영화 '왕의 남자' 스틸컷

◆‘녹두전’ 장동윤

KBS2 '조선로코 녹두전'(이하 ‘녹두전’)에 여장남자로 등장한 배우 장동윤. 드라마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처자 동동주의 이야기를 담는다. 장동윤이 맡은 역할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남자 '전녹두'로 실제 웹툰에서도 남자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청순 비주얼을 자랑한다.

‘녹두전' 제작발표회에서 김동휘 PD는 "드라마를 준비하며 우리나라 남자 배우들을 다 본 것 같다"며 "여장을 한 남자 배우의 목젖을 지우는 CG처리가 힘든데 장동윤은 목젖이 거의 없더라"라며 "보자마자 '이 친구다'라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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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사진=프로덕션H, 몬스터유니온 제공, '녹두전' 포스터

◆‘열혈사제’ 김남길

지난 4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위장잠입을 위해 여장을 한 김남길. 김남길은 하늘색 코트에 핑크 원피스, 검은색 스타킹을 착용했는데 남다른 각선미까지 뽐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붉은 립스틱에 아이라인까지 그리는 등 풀메이크업을 한 김남길은 긴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웃음을 더했다. 산에 오는데 그런 신발을 신고 왔냐며 핀잔을 주는 관리인에게 새침하게 “남이사”라고 한마디를 남기고 뒤돌아서는 상황극까지 김남길의 여장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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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사진=열혈사제 방송캡처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지난 3월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짠내' 폭발하는 생계형 배우 이준기 역을 맡아 열연한 이이경. 이이경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할리퀸’으로 완벽 변신, 요염하고 새초롬한 자태 속 진한 분장으로도 가릴 수 없는 특유의 능청함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캣우먼'으로 분한 기봉(신현수 분)과 함께 '할리퀸'으로 변신한 모습은 레전드 분장쇼로 손꼽히는 장면 중 하나. 이이경은 종영 인터뷰에서 “제가 원래 캣우먼 분장이고, 기봉(신현수)이 할리퀸이었다. 그런데 제가 의견을 내서 바꿨다. 기봉이가 키가 크니까 캣우먼 분장을 하고, 제가 야구방망이를 드는 게 비율상 좋을 것 같아서 의견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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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드라마 스테이지 ‘인출책’ 김민석

tvN 단막극 프로젝트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인출책’(극본 정수훈, 연출 이태곤)에 김민석은 여장남자로 등장해 역대급 미모를 자랑했다. 김민석은 극 중 직접 돈을 인출하는 역할인 만큼 목숨을 안위하기 위해 여장까지 감행, 여자보다 더 예쁜 비주얼과 상반된 상남자의 거친 말씨를 구사하는 언밸런스한 조화로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갈색머리에 진한 아이라인, 스타킹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긴머리를 휘날리며 남성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한 김민석은 ‘키워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킹을 신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자꾸 보니 생각보다 예쁘단 생각도 들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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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사진='드라마 스테이지' 제공, 방송캡처

◆‘봉이김선달’ 유승호

2016년작 영화 ‘봉이김선달’에서 처음으로 여장을 선보인 배우 유승호. '봉이김선달'(감독 박대민)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유승호(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작품이다. 유승호는 극 중 양갓집 규수로 변장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눈을 깜빡이는 모습에 같은 남자도 심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유승호는 영화 제작 보고회에서 “예쁠 줄 알았는데 뭘해도 남자 같더라”라며 실망하기도. 이에 라미란은 "우리 중에 외모 서열 1위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고창석은 "승호가 치마를 입고 나오는데 상남자였다. 승호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덧붙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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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사진='봉이김선달' 스틸컷, 예고편 캡처

◆‘킬미, 힐미’ 지성

지난 2015년 종영한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에서 7개의 인격을 가진 차도현 역을 맡은 지성. 그는 그 중 하나의 인격인 17세 여고생인 안요나 역을 맡았다. 안요나는 공부에는 관심없고 외모를 꾸미는 것에만 관심이 많으며 아이돌을 쫓아다니는 이른바 '사생팬'이다. 지성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통튀는 트러블 메이커 여고생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예전부터 키스를 부르는 입술로 유명한 ‘입술미남’ 지성은 이 작품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각광받았다. 아름다운 외모와 지성의 매끈하게 빛나는 핑크빛 입술이 안요나 인격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히며 '안요나 틴트 완판남'에 등극하기도. 이 틴트는 2013년 하반기에 출시돼 1년이 넘었지만 유명세를 타지 못하다가 지성이 드라마에서 사용하면서 뒤늦게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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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사진='킬미힐미' 방송캡처

◆‘방과후 복불복’ 서강준

'제3의 매력', '왓쳐' 등을 통해 장르불문 믿고보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비주얼 남신 서강준. 서강준은 과거 웹드라마 '방과후 복불복'에서 뽑기를 통해 '여장하기'에 걸려 극중 여장을 한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서강준은 긴 웨이브 가발을 쓴 모습이 여자보다 예뻐 이목을 끌었다.

서강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다녔을 때 여장남자 대회가 있었는데 추천을 받아 항상 나갔다. 그래서 창피하지도 않았고 그냥 여장을 한 채 막 돌아다녔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장남장대회는 가장 안 어울리고 웃긴 사람이 상을 타더라. 그래서 저는 ‘예쁘다’는 말만 듣고 상은 못 탔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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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 /사진='방과후 복불복' 공식 페이스북,방송캡처

◆‘총각네 야채가게’ 지창욱

‘로코 장인’이라 불리는 배우 지창욱. tvN 주말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스토리피닉스)에서 스타PD 마동석으로 분해 제대후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지창욱이 여장으로 남심까지 사로잡던 시절이 있었다.

2012년 방송된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는 ‘청년실업’ 시대, 정직하게 땀 흘리며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건강한 청년들의 땀과 노력을 응원하는 감동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창욱은 극중 사과를 파는 마녀로 변신, 촬영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들고나와 사과를 홍보하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창욱은 진짜 여자라 해도 믿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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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사진=채널A 제공

◆‘왕의 남자’ 이준기

‘여장남자’ 역할을 맡았던 배우 중 이 배우를 빼놓으면 섭하다. 이준기는 2005년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여자보다 더 예쁜 비주얼로 당시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준기가 맡은 역할은 여장을 한 광대 공길 역. 당시 공길 역의 경쟁률은 무려 1000대 1이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은만큼 이준기는 공길 역에 최적화된 배우로 연기부터 비주얼까지 완벽해 당시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김유림 기자

머니S 생활경제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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