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네시스 SUV 'GV80' 출시 앞둔 현대차 속앓이

전민준 기자2019.09.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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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콘셉트.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올 11월 ‘GV80’ 출시를 앞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GV80은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재를 메워줄 야심작이다. 

하지만 출시를 불과 2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독립 전시장을 늘리지 못하는 등 판매망을 적극적으로 넓히지 못 하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V80은 크게 관심 받고 있다. GV80은 국내 완성차 5개차를 통틀어 최고급 SUV로 성능, 사양, 디자인은 BMW 'X5', 벤츠 'GLE', 렉서스 'RX' 등 수입차 대형 SUV와 동급 이상이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넘어서는 인기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GV80의 기본가격은 60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X5, GLE보다 3000만원이상 낮은 가격대다. 그만큼 프리미엄 대형SUV시장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아직 제네시스 판매확대를 위한 독립 전시장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은 2017년에 만든 강남 전시장 한 곳 뿐이다.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고양 등 복합 쇼핑몰에서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지만 차량은 팔지 않는다.

즉 제네시스를 구매하려면 현대차 전시장으로 가야 한다. 이에 일부 고객들 같은 경우 실제 차량을 보지도 못 한 채 차를 받아야 한다. BMW·롤스로이스, 벤츠·마이바흐, 토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티와 다른 모습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을 열지 못 하는 건 판매 노조의 반발 때문이다.

현대차 판매 노조는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 운영을 시작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분리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브랜드 분리가 이뤄지면 판매 노조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판매 노조는 독립 전시장 운영을 강하게 막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17년 8월 제네시스는 브랜드 전문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4실 7팀 체제 제네시스 전담 사업부 조직으로 현대차에서 분리했다. 하지만 마케팅 거점 확보 부족과 노조 반발로 판매 조직은 완벽하게 분리하지 못했다. 

자동차업계에선 GV80 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독립전시장 확대가 필수적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는 판매망과 전문가가 필요하고 실제 고객이 체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에 따르면 2019년 9월까지 제네시스 국내 판매량은 4만9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9대 늘었다. 모델별로는 G70이 1만1817대, G80이 1만6085대, G90이 1만3091대였다.
전민준 기자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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