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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의 펀드 AtoZ] 성장하는 국내 ETF서 자금 빠지는 이유

홍승우 기자2019.09.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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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성장 중인 가운데 최근 한달간 국내 패시브 ETF는 빠져나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주식형 ETF(20일, 259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에 불과했으나 최근 1개월간 8.32%의 수익률로 반등했다. 반면 같은기간 수탁고에서는 315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가장 수익률이 두드러진 국내주식형 ET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KOSEF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ETF[주식-파생형]’으로 20.48%를 기록했다. 이 ETF는 코스닥150주가지수 선물가격수준을 종합적으로 표시하는 ‘F-코스닥150’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1좌당 순자산가치 일간변동률을 기초지수 일간변동률의 양의 2배수로 연동해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한다.

같은 기간 가장 부진했던 ETF는 ‘KBKBSTAR200선물인버스2X ETF(주식-파생형)’으로 –14.1%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F-코스피200 지수’가 기초지수로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변동률을 기초지수의 일간변동률의 음의 2배수로 연동해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달간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래버리지 ETF가 강세를, 반대로 인버스 ETF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래버리지, 인버스 ETF가 부각되는 이유는 국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시작돼 현재 40조원 규모로 2010년 대비 7배 성장했으며 약 400여개의 ETF가 거래되고 있다.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국내 ETF가 차지하는 일 거래대금 비중은 30%이다. 그중 국내주식형이 50%, 해외주식형이 20%를 차지하며 래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국내 ETF 거래비중의 약 70%를 차지한다.

김진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래버리지, 인버스 ETF의 규모는 적지만 국내 ETF 거래비중을 대부분 차지하면서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됐다”며 “미국 ETF 시장과 비교했을 때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해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자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ETF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주식형 외에 다양한 투자상품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다.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주식형 ETF 시장이 다소 둔화하고 있어 해외주식과 국내주식 외의 다양한 대체자산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 해외주식, 해외국채 등 인컴형, 테마형 ETF 상품을 빠르게 출시할 경우 선점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우 기자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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