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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주말도 출근하는 증권사 RA

류은혁 기자2019.09.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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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뉴시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증권사의 리서치어시스던트(RA)인 A씨는 야근이 일상이라고 말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대상자인데도 일주일 평균 70시간 이상을 근무를 한다. 초과근무로 생긴 대체휴가가 발생했지만 '눈치보며 휴가쓰는 분위기'라서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된지 1년이 지났지만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여전히 먼나라 이야기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의 고시개정을 통해 애널리스트가 주 52시간 근무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금융투자분석사로 등록되지 않은 일부 RA의 경우 주 52시간 근무제 대상자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분석사로 등록되지 않은 RA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준수하지 않고 위법사항이 발생할 경우 해당 증권사는 처벌대상이 된다. 최근 국내 10대 증권사 중 리서치센터로 유명한 H증권사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위법인 것을 알면서 리서치센터 RA들(금융분석사 미등록)에게 야근과 과도한 업무를 배정하고 있다"면서 "일부 RA 경우에는 주말에도 출근해야하는 상황인데도 이에 따른 보상도 없다. 이도저도 아닌 RA들이 안쓰럽다"고 밝혔다.

주 52시간 근무제에서는 근로시간에는 통상임금을, 연장 근로시간에는 통상임금의 1.5배를 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특히 8시간 초과 근로 시 통상임금의 2배(초과한 시간만 해당)를 지급해야한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31일 고시 개정을 통해 재량근로제 대상 업무에 '금융투자분석'과 '투자자산운용' 항목을 추가했다. 금융투자분석의 경우 애널리스트, 투자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를 지칭한다.

재량근로제란 업무 특성상 근로자 재량이 중시되는 경우 주 52시간제를 적용하지 않고 노사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이처럼 재량근로제에 해당되는 애널리스트는 금융분석사 등록한 이들에 한정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투자전문인력과 자격시험에 관한 규정 제1-4조 제6호와 동규정 시행세칙 제9조에 해당한 경우 금융투자협회 전문인력관리부의 등록심사를 거쳐 금융투자분석사로 등록할 수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근무를 하는 경우 경력이 1년 이상이 되면 금융투자분석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RA들이 금융투자분석사를 등록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관련 자격증 취득·금융투자협회에서 교육을 이수하는 방법"이라면서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1년이상 근무할 경우에도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요건이 된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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