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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값 '급등'… 덩달아 "돈육주 방긋'

류은혁 기자2019.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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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장. /사진=뉴시스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 내 돼지고기 값이 금(金)값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후폭풍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수입량을 늘리면서 돼지고기 공급 부족이 전셰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국내 돈육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당 16.83위안(2800원)이던 돼지고기값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직후인 지난달30일 기준 34.59위안(58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중국정부가 대응책으로 돼지고기 수입확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돈육 관련종목들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중국의 돈육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며 "7월에만 18만톤(t)을 수입했는데 지난해 7월보다 두 배 증가한 양이고 최근 중국에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유럽과 미국, 브라질, 캐나다가 반사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돈육 관련 종목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7거래일 동안 윙입푸드 주가는 44.95% 뛰었다. 같은기간 우리손에프앤지(20.10%), 이지바이오(9.81%), 선진(0.98%) 등도 꾸준히 오름세다.

최근 이들 돈육업체 주가가 오른 데는 돼지고기 공급 부족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반해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어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중국의 주요 수입 부위는 앞다리, 삼겹살 등으로 국내에서 인기있는 부위와 겹친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늘어나면 국내 수입육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해 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 부족은 글로벌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량은 3월 잠시 주춤했으나 4월부터 두자릿수로 급증하기 시작해 7월 말 기준 전년대비 106.7%까지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 한정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중국의 한 농가에서 발병이 시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내 돼지농가로 확산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됐다.
류은혁 기자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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