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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의 펀드 AtoZ]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이프사이클펀드' 아시나요

홍승우 기자2019.09.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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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적합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생애주기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사이클펀드(타겟데이트펀드·TDF)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사이클펀드는 투자연령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다. 고객 연령대가 어릴수록 주식 비중이 높은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다가 나이가 들수록 채권편입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라이프사이클펀드(2일, 85개)는 연초 이후 10.94%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약 77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단기적(1~6개월)으로는 –0.65~3.71%의 방어적인 수익률을 보였지만 1480억~6689억원대 자금이 순유입 되는 등 양호한 자금흐름을 유지했다.

올 들어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다른 섹터의 펀드와 비교했을 때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를 피해 장기투자를 하기 위한 자금이 몰린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자산운용사 중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곳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다. 신한BNPP운용의 ‘신한BNPP마음편한TDF’ 시리즈는 2025부터 2050까지 출시됐으며 투자자는 5년 단위로 설정된 은퇴시점을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지난 4월에 출시된 신한BNPP마음편한TDF2050펀드는 2050년 전후가 은퇴시점인 사회초년생이 약 30년간 장기간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한BNPP마음편한TDF 시리즈 중 ‘신한BNPP마음편한TDF2040펀드[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i)’가 17.9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미국 S&P50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 TRUST가 20.29%로 가장 많이 편입돼 있다. Lyxor MSCI Europe DR UCITS ETF, NOMURA ETF 등도 각각 14.51%, 9.62%으로 높은 비중으로 담겼다.

다만 비슷한 시기 또는 유형의 라이프사이클펀드 수탁고를 비교해보면 수익률보다는 규모나 인지도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연초 이후 11.83~12.28%의 수익률을 보인 신한BNPP마음편한2025펀드 수탁고에는 17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는데 그쳤지만 9.53~9.93%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펀드에는 173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사이클펀드가 장기적이고 노후대비 성격이 강하다 보니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대형사에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연금에 대한 관심 확대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우 기자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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