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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여가생활… 워라밸 확산에 녹세권 단지 주목

김창성 기자2019.09.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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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문화 확산에 집 근처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녹세권 단지가 주목 받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도입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증가한 여가시간을 자연에서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는 녹세권 주거지가 인기다.

올 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평일·휴일 여가시간은 각각 3.3시간과 5.3시간으로 2016년보다 늘었다.

반면 여가시간이 늘어난 만큼 업무시간이 줄어 초과근무수당 등 급여가 감소하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해 자신의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뽑은 비율은 29.9%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가 소비엔 워라밸 못지않게 돈도 중요하다는 의미의 ‘머라밸’(Money and Life Balance)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의 상위 10개 순위 중 TV 시청, 인터넷 검색 등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외에 외부 활동으로는 쇼핑·외식(32.5%)에 이어 산책 및 걷기가(28.7%) 두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적은 비용부담으로 자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원, 산, 바다 등 자연환경이 인접한 이른바 녹세권 단지의 인기가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7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e편한세상 두류역’은 대구 최대규모인 두류공원이 인접한 공세권 단지로 462가구 모집에 1만977건이 접수되며 평균 23.76대1의 우수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어반파크’ 역시 지난 6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948가구 모집에 1만2350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3대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초연지근린공원, 화지근린공원 등 풍부한 도심녹지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 높은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연환경과 인접한 단지는 가격상승률도 높았다. 광교신도시의 광교호수공원, 사색공원 등과 인접한 ‘광교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지난 7월 전용면적 84㎡, 23층이 8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3억7800만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또 지난해 경기도 구리시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역시 84㎡(20층)의 분양권이 지난 4월 5억7730만원에 거래됐다. 구리역공원, 장자호수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이 주목받으며 입주 전부터 52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

업계 관계자는 “자연환경은 개인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도 커지며 차별성을 가져 주택시장의 블루칩으로 등극했다”고 분석했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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