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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실시한 와이솔… 주당순이익은 희석

류은혁 기자2019.09.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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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솔 로고. /사진=와이솔 제공

코스닥 상장사이자 통신용 모듈업체인 와이솔이 50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린다. 이번 증자로 인해 주당순이익(EPS) 희석되면서 주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과 함께 미래를 먹거리를 위한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솔은 유상증자 공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장중 8.9% 하락한 1만3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였으나 주식시장에서는 유상증자로 인해 주주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여전하다.

와이솔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대덕전자를 상대로 하는 53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350억원, 18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반면 대덕전자의 지분율은 증자 참여 후 31.66%까지 오르게 됐다. 와이솔은 전자산업 대부로 불리는 고 김정식 회장의 차남 김영재 사장이 이끄는 대덕그룹의 지배구조 말단에 있는 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와이솔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15% 낮추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를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EPS) 희석 요인인 것은 물론 시점과 방법에도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와이솔은 최근 주가가 하락해 자금 조달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올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100억원으로 설비투자 금액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재무구조가 건전해 차입 조달도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유상증자는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와이솔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미래 먹거리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400만주로, 현재 주식 수의 16.6%에 해당한다"며 "자금조달 목적을 보면 주력사업인 표면 탄성파 여과기(Saw Filter) 모듈에 대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주는 최대주주인 대덕전자가 전량 취득하는데 대덕전자 스스로도 5G 시대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와이솔의 사업모델이 직접적으로 5G 혜택을 받는 영역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중장기 역량 확보 및 준비라는 투자 목적을 비롯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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