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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연비 20㎞/ℓ… '쏘나타 하이브리드' 타고 고향 가자

전민준 기자2019.09.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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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쏘나타 가솔린과 디젤에 이어 친환경 라인업까지 갖추게 됐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30~40대 직장인들이 출퇴근용으로 구입하기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판매에 들어갔는데 높은 연비로 추석 귀향길에 오르는 귀성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는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만났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똑같다. 크로스홀 케이케이딩 그릴과 사이드 캐릭터 라인, 하이브리드 전용 알로이 휠을 제외하면 다른 점이 없다. 디자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쏘나타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2019 IDEA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인테리어는 특별히 다른 게 없다. 스텔스기에서 영감을 받은 날렵한 형상의 센터페시아 에어벤트, 미래 지향적 느낌을 주는 전자식 변속레버(SBW) 등으로 구성한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다. 사실 기자처럼 둔감한 사람은 이 차가 하이브리드인지 내연기관인지 모르고 탑승할 것 같다. 하지만 시동을 켠 순간 이 차가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m의 힘을 낸다. 공인연비는 동급 최대 수준인 ℓ당 20.1㎞다. 

기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실주행에서도 공식적인 사양을 맞출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출근길 이 차에 몸을 실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서울역까지 편도 26㎞로 시간은 정체가 심한 오전 7시30분이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높은 연비를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솔라루프다. 솔라루프는 에너지 충전효율을 높여 실질적으로 주행거리를 증가시키는 시스템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솔라패널의 용량은 약 200W(정확히는 204W)다. 태양빛을 1시간 동안 받으면 200Wh의 전기가 생산된다는 의미다. 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퇴근용이나 명절에 타면 매우 효율적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기자는 이날 경부고속도로 약 20㎞ 구간을 20~30㎞/h로 주행했다. 내연기관이 개입하지 않고 거의 전기모터로만 이동한 것이다. 서울역 도착 후 연비는 20㎞/ℓ 였다. 지금 기자가 보는 것이 현실인가 하고 의구심에 다시 계기판을 봐도 20㎞/ℓ가 맞았다. 

놀라움을 뒤로 하고 이번엔 고속에서 가속과 승차감을 알아보기로 했다. 코스는 서울역에서 분당까지 다시 복귀하는 것이었다. 

전기 모터는 저속에서 출력이 좋은 반면, 고속으로 갈수록 힘을 못낸다. 가솔린은 반대다. 저속에서 힘을 못쓰는 반면 고속에서 출력이 좋다. 때문에 같은 출력이라도 가솔린 엔진만 달린 모델과 비교해 훨씬 더 힘이 좋게 느껴진다.

어떤 동력원을 이용해 차가 굴러가는지 AVN 모니터와 계기판의 컬러 클러스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에 여유가 있는 상태로 저속에서 정속 주행을 할 경우에는 전기 모터가 단독으로 사용된다. 조금 속도를 내기 위해 액셀레이터 페달에 올린 발에 힘을 주면 가솔린 엔진이 함께 돌아가기 시작한다.

경부고속도로로 분당을 향하다 지루해서 잠시 강남역 일대를 돌았다. 실제로 도심과 고속도로 등을 번갈아 가며 이용해본 결과 18㎞/ℓ 정도의 실연비 수치를 얻을 수 있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으로 구매 초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게다가 탁월한 연비로 운영비 또한 일반 자동차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적지 않은 힘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주는데다 반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해 정체구간 혹은 고속도로에서 손과 발이 자유로워진다. 게다가 멋진 외관까지 뽐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참 갖고 싶은 녀석이다.
전민준 기자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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