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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vs QM6… 가솔린 SUV, 당신의 선택은?

전민준 기자2019.09.0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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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30~40대 가장들을 사로잡고 있다. 시장의 포문을 연 르노삼성자동차 QM6는 올 7월까지 1만2000여대(가솔린 기준)가 팔리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쌍용차가 가성비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그동안 이 시장을 장악하던 르노삼성차 QM6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경쾌한 주행 vs 안정성 강조

사실 코란도와 QM6를 크기 기준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QM6는 중형이고 코란도는 준중형으로 휠베이스도 QM6가 30㎜ 길다. 엔진도 QM6는 2.0ℓ 가솔린, 코란도는 1.5ℓ 가솔린으로 차이가 있다. 하지만 2000만원 후반대 가솔린 SUV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겐 당연히 QM6와 코란도가 구매 리스트에 들어갈 것이다.

가솔린 SU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승차감이다. 기자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출발해 김포까지 왕복 약 120㎞ 구간을 시승코스로 선택했다.

코란도 가솔린은 시동을 켠 순간부터 디젤과 다르다. 정숙성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코란도 디젤도 정숙성을 꽤나 유지하는 편인데 가솔린은 그보다 더 조용하다. 여기에 신형 코란도의 낮아진 차체와 의자 위치가 어우러지면서 세단에 가깝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3000rpm 이상부터는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하지만 불쾌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가속은 1.5ℓ라는 엔진 배기량에 비해 매우 경쾌했다. 물론 이 느낌은 폭발적으로 밀어붙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고속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꾸준히 올라간다고 표현하는 편이 맞겠다. 체감상 확실하게 차체 앞쪽이 더 가벼워진 느낌이 들고 그만큼 균형 감각이 좋다. 세단에 가까운 기어비와 함께 전반적으로 느슨한 조작감의 파워스티어링 시스템도 비슷하다. 곡선에서는 탄탄한 새시와 하체 설정에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수월한 조향이 가능했다.

코란도 가솔린에는 능동 안전운전 보조 장비 패키지인 딥 컨트롤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등급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긴급제동보조, 차선유지보조, 앞차출발알림, 부주의 운전정보를 공통적으로 적용했다. 최상위 등급에는 앞 차량 속도에 맞추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추가했다.

코란도의 실내는 1열과 2열 모두 넉넉하다. 커플디스턴스는 경쟁모델 중 가장 넓다. 커플디스턴스란 1열과 2열 좌석 힙 포인트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실내 공간성을 가늠하는 척도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11.1㎞/ℓ로 연비운전을 신경 쓰지 않았음에도 신고연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QM6에는 일본 자트코사의 최신 뉴 엑스트로닉 CVT가 적용됐다. 최신 뉴 엑스트로닉 CVT는 특유의 감각으로 부드럽고 여유롭게 차체를 이끌어 저속과 고속에서 모두 충분한 출력을 끌어낸다.

넉넉한 출력과 토크는 정지 가속과 추월 가속에서는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부담 없이 차체를 이끌어 나가며 CVT와 제법 괜찮은 궁합을 보인다.

4WD 시스템이 단단하게 안정성을 잡아준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테크놀로지인 ALL MODE 4X4-i 시스템은 세가지 모드(2WD, AUTO, 4WD LOCK)을 선택할 수 있게 해 도로 여건에 따라 최적화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QM6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다채로운 능동 안전장비가 탑재됐다.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과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그리고 오토매틱 하이빔이 포함됐다.

연비는 11.2~11.7㎞/ℓ가 나왔다. 시승차는 19인치 바퀴를 신어 공인연비가 11.2㎞/ℓ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 정도 정속주행을 지속하면 13~14㎞/ℓ가 나온다. 시내에서는 7~8㎞/ℓ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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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세련미 물씬 vs 도시적 느낌

코란도는 세련된 전면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간결하고 시원한 직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모든 구성요소를 되도록 수평방향으로 다듬어 배치했다.

실내는 미래지향적이고 과감한 느낌이다. SUV라기보다는 세련된 세단에 가깝다. 무한 거울의 원리를 응용한 인피니티 무드램프는 코란도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색깔을 더한다.

트렁크는 동급 최고 수준인 551ℓ다. 전반적으로 상하 높이와 넓은 폭 때문에 사이즈가 큰 편에 속하는 유모차도 어렵지 않게 넣을 수 있다. 여기에 쌍용차의 공간 활용 노하우를 반영한 2단 매직트레이를 이용하거나 러기지 스크린을 제거하면 골프백과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QM6의 C자형 LED 주간주행등과 날렵한 조화를 이루는 헤드램프의 형상과 연결된 라디에이터 그릴, 그릴 중앙의 엠블럼이 눈에 들어온다. 전면부 라이트 광원에 모두 LED를 적용해 충분한 광량을 확보했다.

측면은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운전석 도어까지 길게 이어진 장식에 ALL MODE 4X4-i 엠블럼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QM6는 기본적으로 550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고 60:40으로 리어 시트 폴딩 기능을 갖추고 있어 최대 1690ℓ로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캠핑용품이나 낚시장비, 자전거, 골프용품 등 부피 걱정이 되는 짐을 싣기에 충분하다.

☞ 본 기사는 <머니S> 추석합본호(제608호·6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기자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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