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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판결 'D-3'… 삼성은 어디로?

이한듬 기자2019.08.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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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신을 결정 지을 대법원 최종판결이 이번주 나온다. 주요사업의 경쟁심화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판결인 만큼 삼성의 경영 향방에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오는 29일 이재용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최종판결을 선고할 방침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대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재구속 신청을 받아들이느냐다. 만약 이번 판결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환송을 하고 재구속 신청을 받아들이면 삼성은 또다시 ‘경영시계 제로’의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삼성의 모든 혁신전략과 미래사업이 올 스톱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직후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챙겨왔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시스템반도체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집중 투자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추진 중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육성 비전이 타격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직접 국내외 현장을 돌며 차질없는 계획 이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7일 일본으로 날아가 엿새간 현지사정을 살핀 뒤 국내로 돌아와 경영진과 수차례 비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했으며 단기적으로 협력사를 통한 일본산 소재 재고확보를 주문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공급처 다변화 및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일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돌며 현장경영을 펼쳤다. 반도체 외에도 가전 등의 사업장도 방문하며 혁신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방문해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육성의 중요성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다.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최종판결이 떨어질 경우 삼성전자에 경영리더십 공백이 발생하며 사업추진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을 주축으로 탈일본 전략을 통한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상황에서 법원의 불합리한 판결로 기업의 혁신의지가 꺾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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