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EO] '인보사' 허가 취소에 사면초가

한아름 기자2019.07.10 06:59
Last Week CEO Cold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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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이 각종 악재에 직면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국산신약 ‘인보사케이주’ 허가가 취소되면서 이 사장의 책임론에 무게가 실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대해 실제성분이 승인신청 당시의 자료와 다르다는 이유로 지난 3일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앞으로 1년간 동일성분으로 품목허가신청을 할 수 없다.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해외진출까지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번 조치로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 것이다.

식약처의 행정처분에 이어 검찰조사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에게 인보사 성분이 바뀐 것을 언제 알았는지, 성분변경을 알면서도 시판을 위한 허가절차와 계열사 상장을 진행했는지 집중조사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행정소송 제기를 통해 식약처의 품목허가취소 처분이 과연 적법한지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사장과 회사는 줄소송과 마주하고 있다. 인보사 투여 피해자들은 지난 5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일 2차 소송까지 767명의 환자가 모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사장은 소액주주의 소송 해소 과제까지 떠안았다. 소액주주는 지난 5월28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에 단체소송을 제기했다. 인보사 사태 이후 코오롱티슈진 거래정지 직전 매매가가 상장 이후 최고점 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급락해서다.

이렇듯 이 사장은 인보사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학자와 기관을 통해 가치를 추가적으로 검증받겠다”며 “코오롱생명과학이 펼쳐온 다른 사업과 통증치료제, 항암제 등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차질 없이 진행해 주주가치를 빠른 시일 내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보사 사태로 무너진 기업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적 공분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사장이 내리막길을 걷는 코오롱생명과학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0호(2019년 7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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