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문맹퇴치 세계 최고 교육앱, 한국서 어떻게 나왔나

박정웅 기자2019.05.16 17:29
코이카 CTS 파트너 에누마 '킷킷스쿨', 세계대회 우승

기사 이미지
코이카 CTS 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된 스타트업 에누마가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우승자 발표 후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문맹퇴치 교육앱이 세계 최고 앱 영예를 안았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파트너인 스타트업 에누마의 ‘킷킷스쿨’이 개발도상국 아동 문맹퇴치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코이카는 에누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결승에서 영국의 비영리단체 원빌리언(onebillion)과 공동 우승 단체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세계 40개국 700여개 참가자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에누마는 교육 앱 전문 개발사로,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도 혼자서 학습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 도구를 만든다’는 목표로 2012년 설립됐다. 

에누마의 킷킷스쿨은 어린이들이 태블릿만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 기반 학습 어플리케이션이(앱)다.

에누마는 2017년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결승진출 팀으로 선정된 후 탄자니아 탕가 지역에서 킷킷스쿨을 활용한 대규모 필드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에누마의 킷킷스쿨이 결승 진출작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읽기, 쓰기, 셈하기 역량 향상을 가져온 학습 도구로 평가받았다.

이는 대회 결승에 오른 다른 세팀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결과로, 에누마가 코이카 CTS 프로그램 3단계 지원을 모두 활용해 동아프리카에 적합한 킷킷스쿨을 개발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기사 이미지
코이카 CTS 프로그램 파트너 지원 스타트업 에누마 킷킷스쿨을 활용해 공부하는 탄자니아 어린이들. /사진=코이카
에누마는 2016년 CTS 파트너로 선정돼 코이카와 인연을 맺고 있다. 당시 에누마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바탕으로 동아프리카가 안고 있는 교육 문제, 해결방안 등을 명확히 분석하고 제시해 코이카의 CTS 프로그램 파트너 기업 선정 심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이후 에누마는 CTS 제품개발(SEED1) 지원을 바탕으로 탄자니아에서 킷킷스쿨 현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동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앱을 만들 수 있었다.

CTS 지원 2단계인 시범사업(SEED2)에 돌입한 에누마는 킷킷스쿨 시제품 보급 대상을 케냐로까지 확대해 그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 참가했다.

현재 에누마는 CTS 지원 3단계인 현지확산(SEED3) 과정을 밟고 있으며 기존 사업지였던 탄자니아와 케냐에 이어 우간다까지 사업을 확장해 앱 품질, 서비스 향상은 물론 동아프리카 지역 아동들의 문해·수리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에누마는 이번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우승으로 500만 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또 국제기구 및 세계 유수의 개발 협력 NGO와 연합해 교육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코이카의 도움을 받아 동아프리카 현지 사정에 맞게 킷킷스쿨을 개발할 수 있어 오늘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에누마는 교사, 학교가 부족해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동이 많은 동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인도, 중동 지역 현지 IT 기술자와 협력해 킷킷스쿨이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예비창업가, 스타트업의 혁신적 아이디어·기술 등을 국제개발협력사업에 적용해 개발도상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CTS 프로그램과 민간기업 본연의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해 경제성장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을 운영하고 있다.
박정웅 기자

여행, 레저스포츠를 소개합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