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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산다고요? ‘이것’ 꼭 챙기세요

이한듬 기자2019.05.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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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랜드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의 불만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구매시 주의가 요구된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서울 낮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는 등 초여름 더위가 나타났던 이달 1~12일 에어컨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국내 에어컨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는 추세다. 2016년 200만대에서 2017년 250만대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50만~270만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소비자 불만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916건이었고 연도별로는 2016년 210건, 2017년 327건, 2018년 379건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사업자의 설치상 과실, 설치비 과다 청구, 설치 지연·불이행, A/S 불만 등 ‘설치 및 A/S’ 관련이 612건(66.8%)으로 가장 많았다.

따라서 에어컨 구입 시 설치 및 설치비 관련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저가’라는 홍보만 보고 구매할 경우 현장에서 설치비 등 예기치 못한 추가비용이 과다하게 청구될 수 있다”며 “최초 구매비용에 어떤 옵션이 포함됐는지, 기본 설치비에 포함된 항목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실외기 별도 비용이나 진공비 청구이다. 에어컨과 실외기는 원래 한 세트인데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맞추기 위해 실외기를 제외한 에어컨 비용만을 올린 후 현장에서 실외기 비용을 별도로 받는 식이다.

신제품 구입 시 배관 내부 공기를 빼내는 ‘진공작업비’는 무료항목이며 정속형 제품의 경우 진공작업이 필요없으므로 해당 비용을 청구할 경우 부당청구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신제품은 냉매가 이미 충전돼 있다. 배관을 연장할 경우에는 추가로 충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정상설치가 됐다면 주기적으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냉매는 반영구적인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설치가 됐다는 전제 하에 배관 노후로 연결 부위가 부식되거나 이전 설치 등의 과정에서 냉매가 새지 않는 이상 굳이 주기적으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설치비 등 추가비용 발생 여부, 설치하자 발생 시 보상 범위, 이전 설치비 등 계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며 “특히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으로 구입 시 설치비 관련 정보가 명확하게 제공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정확한 설치비 견적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름이 아닌 겨울이나 봄에 에어컨을 설치했더라도 즉시 가동해 냉매 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자가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설치 시 설치하자에 대한 보증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컨 설치 이상이나 제품 하자에 따른 자율적인 분쟁 해결이 어려운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전국 단위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을 통해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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