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재벌가 3세, 마약에 빠지다

채성오 기자2019.04.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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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28, 왼쪽)씨와 SK그룹 창업주 손자 최모(31)씨가 변종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뉴스1(인천일보 제공)
재계가 마약 리스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일부 재벌가 3세들이 변종마약을 몰래 복용하다 적발됐기 때문.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 실제로 발생하면서 재벌가를 중심으로 한 ‘마약게이트’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그룹 3세 정모(29)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체포했다. 지난 2월 영국으로 출국해 치료를 받던 정씨는 이날 수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정씨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의 장남이다.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로 재직하던 정씨는 지난 2월 경찰에 체포되기 일주일 전 사옥 신축문제를 들어 영국으로 출국했다.

현재 정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지난해 해외 유학시절 알게된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변종마약(액상 대마 카트리지)을 구매해 자택에서 3회 가량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의 여동생(27)도 대마초 투약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던 만큼 경찰은 정씨를 중심으로 투약 외 여죄와 관련자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도 정씨와 1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최씨는 2000년 세상을 떠난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로 최근까지 SK그룹 계열사 SK D&D에서 근무했다. 최씨는 정씨와 같은 액상 형태의 변종마약을 구매하고 복용한 혐의를 인정했고 지난 3일 구속됐다.

문제는 재벌가 3세들의 마약 복용 혐의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의 마약 구매 및 복용혐의는 앞서 체포된 공급책 이씨의 진술로 밝혀진 만큼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의자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가수 승리로 인해 촉발된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도 마약이 연관된 가운데 경찰 수사를 통해 어떤 사실이 밝혀질지 지켜볼 일이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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