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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액션·감동 다 잡은 열혈사제, 최고시청률로 막내려

채성오 기자2019.04.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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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사진=드라마 홈페이지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가 최고시청률(26.3%)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금새록, 고준 등 주조연진의 찰떡 케미가 빛을 발하며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 2월15일 첫 전파를 탄 <열혈사제>는 우려와 달리 참신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다. 앞서 <손 더 게스트>, <프리스트> 등 구마의식을 행하는 신부 소재의 드라마가 방영돼 <열혈사제>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비슷한 스토리의 드라마라면 차별성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열혈사제>는 달랐다. 종교적 색채가 강한 한국형 구마사제 드라마와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혈질 신부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아내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입체적인 캐릭터는 연기력 구멍없는 배우진을 만나 강력한 개성을 드러냈다.

김남길은 아픈 과거를 지닌 국가정보원 출신 사제 ‘김해일’로 분해 특유의 허당미와 다크 카리스마를 오갔다. ‘김해일 신부’와 대립했던 ‘박경선 검사’ 역의 이하늬는 영화 <극한직업>의 강력계 형사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성공적인 브라운관 복귀를 알렸다. 자신의 이익만을 쫓다 구담구 카르텔과 맞서기 위해 공조하며 극 흐름을 주도했다.

김성균은 트라우마를 숨기며 살아가는 ‘구대영 형사’ 역을 맡았다. 과거 동료의 죽음 때문에 형사로의 본분을 망각하며 지내다 김해일 신부에 의해 사명감을 갖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 <독전>에서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였던 금새록은 투지에 불타는 신입 형사 ‘서승아’ 역으로 극에 감칠맛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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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후반부로 들어서며 찰떡 케미를 보여준 김남길과 김성균. /사진=열혈사제 공식 홈페이지
구담구 카르텔을 이끈 악역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고준은 조직을 이끄는 건달이자 사업가 ‘황철범’ 역으로 카르텔의 정점에 섰다. ‘정동자’(정영주 분), ‘강석태’(김형묵 분), ‘남석구’(정인기 분), ‘박원무’(한기중 분) 등 카르텔 중심인물들도 호연을 펼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깐족거림의 정석을 보여준 ‘장룡’(음문석 분)과 마지막회까지 김해일 신부를 위기로 몰아넣은 ‘이중권’(김민재 분)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였다. ‘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 역의 안창환은 한국에 온 태국 청년을 완벽히 소화했고 무에타이 고수로 반전미까지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화에서는 구담구 카르텔과 정의의 사도들의 최후가 밝혀졌다. ‘이영준 신부’(정동환 분)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악의 카르텔과 맞선 김해일 신부와 박경선 검사는 강석태 검사와 이중권 일당의 음모로 위기에 처한다. 사제복을 벗고 이중권을 처단하기 위해 마지막 혈전을 벌인 김해일은 끝내 그를 죽이지 못한 채 살려둔다.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김해일을 죽이려 했던 이중권은 결국 구대영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박 검사는 구담구 카르텔 인물들을 모두 체포하는 데 성공했고 이영준 신부의 억울한 죽음도 진실이 밝혀진다. 신부, 검사, 형사를 그만두려 했던 인물들은 교황, 부장검사의 만류와 설득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고 구대영 형사와 서승아 형사도 박 검사의 수사팀에 합류했다.

“세상의 악은 눈과 귀가 없고 어쩌다 내게도 오는 일”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상반기 최고 화제를 모은 <열혈사제>.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현실에 존재할지 모르는 스토리는 최근 우리 사회에 묵직한 교훈을 남긴 채 새 시즌을 예고했다. 

채성오 기자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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