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3기신도시? 우린 ‘2기신도시’야!

김창성 기자2019.04.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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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주택시장 규제에도 위례·판교·광교 등 굳건한 이유는?

최근 2기신도시가 재평가 받는 분위기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집값이 내림세인 데다 3기신도시 발표로 위치가 애매할 뻔 했지만 위례·판교·광교 등을 앞세운 2기신도시 지위는 흔들림 없이 굳건한 모습이다. 왜일까.

◆꾸준한 집값 상승세

최근의 2기신도시는 위치가 애매했다. 지은 지 30년이 다 돼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며 가치 상승을 노리는 1기신도시와 최근 발표돼 가장 신선한 3기신도시 사이에 껴서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추진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연한이라 가치 상승을 위한 몸부림이 딱히 없어도 되지만 자칫하다간 3기신도시에 이슈를 뺏기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3기신도시 발표 이후에도 2기신도시는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며 우려를 불식 시켰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3년(2016년 2월~2019년 2월)간 2기신도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집계한 결과 위례신도시는 55%(3.3㎡당 1916만원→ 2973만원)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판교 41%(3.3㎡당 2341만원→ 3297만원) ▲광교 32%(3.3㎡당 1768만원→ 2341만원) 순이었고 ▲동탄 16%(3.3㎡당 1139만원→ 1317만원) ▲파주 10%(3.3㎡당 938만원→1030만원) 등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값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며 수차례 부동산 규제가 이어졌고 지난해 발표된 9·13 부동산대책 이후에는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이다.

여기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며 돈줄이 막히자 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인의 눈치 보기까지 이어져 거래량이 줄었다.

그럼에도 대표 2기신도시인 위례·판교·광교는 최근 3년간 평균 43%의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3기신도시는 아직 멀었잖아

2기신도시의 저력은 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017년 7월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당시 전용면적 84㎡B의 분양가가 8억2970만~8억3580만원에 책정됐지만 올 2월 9억1080만원에 거래돼 약 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조성 막바지에 다다른 지역에서의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올 1월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위례포레자이’에는 1순위에서 총 6만347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30.33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8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 숲’은 평균 184.6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함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2기신도시가 각종 외부 악재에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분명한 장점이 있어서다. 2기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아직 조성 전인 3기신도시에 비해 완성형인 만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또 공원·호수·산 등 녹지가 풍부하고 각종 대규모 산업단지와 가까워 굳이 서울에 의존하지 않아도 지역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족 능력까지 뒷받침 됐다.

이 같은 이유가 뒷받침 돼 3기신도시 발표, 1기신도시의 재건축, 리모델링 추진 소식에도 2기신도시가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광교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 광역버스를 통한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고 신도시 주변으로 산과 호수가 있어 주거만족도가 높다”며 “3기신도시는 사람으로 치면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고 계획만 잡아 둔 상황이다. 아직은 2기신도시의 미래가치와 매력이 더 월등하다”고 짚었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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