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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의 겜차트] '라스트오리진'의 와신상담

채성오 기자2019.03.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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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그래픽=채성오 기자
‘와신상담(臥薪嘗膽)’은 ‘큰 일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도 참고 견딘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고통을 견디고 성공을 거둔 사례에 주로 쓰인다. 국내 중소 개발사 스마트조이는 올 들어 미소녀 RPG ‘라스트 오리진’을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스마트조이는 지난 1월24일 라스트오리진을 정식 출시했다. 라스트오리진은 ‘붕괴3rd’, ‘소녀전선’ 등 중국산 미소녀 RPG와 대적할 만한 모바일게임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서버폭주 등 각종 오류가 발생했고 서버증설이 원활치 못하게 돼 이틀 만에 베타서비스로 전환하기에 이른다.

내부점검을 통해 오류를 개선한 스마트조이는 지난 1일 두 번째 정식 출시를 진행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출시 후 최고매출 6위까지 뛰어오르며 고공행진을 펼치는 듯했으나 어째서인지 3일 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검색 항목에서 사라졌다.

스마트조이 개발진이 공식카페를 통해 밝힌 원인은 ‘선정성’이었다. 게임업계도 당시 라스트오리진이 선정성 기준에 위배되는 항목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앱) 리스트에서 삭제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18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선정성을 이유로 배포가 중단된 게임이 없던 만큼 스마트조이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구글플레이 측은 “개별 앱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개발자는 구글플레이의 정책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근거로 조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스마트조이는 또 한번 침묵했다. 지난 4일 이후 신규유저를 받지 못했던 라스트오리진은 구글플레이 심의기준에 맞는 클라이언트 앱으로 재등록을 신청했고 마침내 지난 14일부터 사전다운로드를 진행할 수 있었다. 15일 정기점검을 마친 스마트조이는 오후부터 구글플레이를 통해 정식 앱을 배포했다.

게임업계는 라스트오리진이 가세하면서 구글플레이 매출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니아층의 기대감 큰 데다 단기간에 매출 6위를 기록했던 만큼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조이의 와신상담이 이번 기회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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