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셀프메디케이션 2030 잡아라"… 제약업계 '건기식 전쟁'

한아름 기자2019.02.12 06:48
제약업계에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 트렌드와 함께 젊은 층의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증가율은 6% 이상으로 평균 증가율(4%)보다 높았다. 또한 시장현황 및 소비자실태조사에서도 20·30세대의 자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구매 비율이 2012년 58.3%에서 2016년 72.5%로 약 14% 증가했다.

이처럼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20·30세대가 건강기능식품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제약사들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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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비타민 젤리 '마이니 구미'. /사진=일동제약
유한양행·일동제약 등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유한양행은 ‘뉴오리진’ 매장을 젊은 층 유입이 많은 여의도 IFC몰, 잠실 롯데월드몰, 하남 스타필드 등 주요 쇼핑몰에 유치했다. 뉴오리진은 유한양행이 론칭한 헬스&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카페·식당 등이 한 자리에 있는 복합 매장을 말한다.

정경인 유한양행 푸드&헬스 BD&마케팅 팀장은 “동부이촌점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500여명으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방문기가 올라오면서 뉴오리진이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며 “뉴오리진은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스킨케어,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확장해 앞으로 모든 연령대에 적합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홍삼·녹용·루테인·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기초화장품까지 영역을 확장할 목표다. 현재 뉴질랜드 국영 농장 회사와 사슴우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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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오리진 부산 매장. /사진=유한양행
일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를 론칭했다. 마이니는 ‘내 몸에 맞는 영양정보’(My Nutrition Information)라는 의미로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고를 수 있게 설계됐다. 마이니 종류만 40여종에 이른다.


일동제약은 최근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씹어 먹는 비타민 ‘마이니 구미’를 선보였다. 마이니 구미는 젊은 층이 자주 찾는 드럭스토어에 입점하면서 20·30대 고객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려 20·30대가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랐다”며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마이니의 성장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 제품 다양화·마케팅 계획을 논의 중”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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